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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창] 잼버리 유치와 세계 속의 새만금
2017년 08월 24일 (목) 최 병 관 (전라북도 기획조정실장) APSUN@sjbnews.com
   
 
   
 

지난 8월 17일 새벽, 2023 세계잼버리 개최지로 새만금이 결정되는 순간은 지난 2015년 러시아에서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최지가 무주로 결정되었을 때의 감동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1991년 새만금 방조제 착공이 시작되어 19년 만에 힘겹게 완공된 이후 다시 내부개발을 이어왔으나 그 역시 도민들의 기대감을 만족시키기엔 더디기만 하였고, 일부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로 공사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는 등 그간의 우여곡절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새만금과 같은 시기에 개발이 시작된 중국 상해 푸동지구는 현재 글로벌 금융기업들이 입주한 세계적인 금융허브이자 물류 중심지로 발돋움한 데 반해 새만금 사업은 첫 삽을 뜨면서부터 지금까지 여섯 명의 대통령이 바뀌었지만 개발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새만금에 대한 도민들의 간절한 기대가 점점 사그라지던 중에 들어선 새 정부는 속도감 있는 새만금 개발을 약속하였고, 이와 더불어 전라북도는 2년간의 노력 끝에 ‘2023 세계잼버리’를 새만금에 유치하는 데 성공하였다.
단순히 대규모 국제행사를 개최하는 것으로만 기뻐하기엔 이번 잼버리 유치가 전라북도에 가져다주는 의미가 상당하다. 다시 생동하기 시작한 전라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더 크게 발전할 대전환점을 맞이한 것이다.
‘야영’이라는 대회 특성상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기반조성의 부담이 적고, 세계 청소년들이 10일 이상 체류하며 경험하고 소비하여 발생하는 직접적 효과에 더해, 대회 개최에 따른 고용, 부가가치 유발 등의 간접적 효과까지 잼버리가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경제적 파급효과는 실로 어마어마하다.
뿐만 아니라 성장하는 세계 청소년들이 새만금이라는 미래의 땅을 직접 경험하며 서로 교류하고 우리 지역의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는 물론 전라북도의 브랜드 가치와 위상도 한층 더 높아질 것이다.
지역발전 동력이 절실한 상황에서 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전라북도는 각종 현안과 숙원사업의 실타래를 풀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새 정부 들어 새만금 국제공항과 철도, 도로, 항만 등 지지부진하던 새만금 SOC 사업들의 속도가 강조되기 시작하였고, 잼버리 유치로 조기 구축의 당위성이 확보됨에 따라 사업 추진에 날개를 달았다.
무엇보다 국내외 경기 불황과 위축된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도민들에게 잼버리 유치는 다시금 희망을 갖고 일어설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
전라북도가 3년간의 노력 끝에 어렵게 얻어낸 호기(好機)를 놓치지 않고 한국을 넘어 세계 속에 우뚝 서기 위해 준비해 나가야 할 과제들도 산적해 있다.
잼버리 야영지로 활용될 부지의 전기, 수도, 하수시설 등을 구축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공항을 건설하여 잼버리 개최 전까지 새만금에서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사통팔달(四通八達)의 교통망을 구축하여 잼버리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새만금을 거점으로 각 지역을 돌며 문화교류행사를 펼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잼버리와 관련된 연계사업들을 발굴하여 전북 대도약의 발판으로 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탄소소재를 활용해 야영시설을 조성하는 등 우리 도 핵심정책을 잼버리와 연계시켜 홍보함으로써 세계로 뻗어나가는 문을 열고, 국내외 청소년 체험시설과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관련 국가사업을 발굴하여 전라북도를 ‘청소년 체험활동의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와 더불어, 야영장을 벗어나 14개 시군의 특화된 관광자원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내 각지 생생마을의 체험활동 여건을 개선하여 새만금을 중심으로 도내 곳곳을 엮어낸다면 세계 청소년들이 전라북도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새만금은 이번 세계잼버리 유치를 계기로 대전환점을 맞이하였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에 많은 변화가 생겨 내부개발은 더욱 속도감 있게 추진되고 도로, 철도, 공항 등 새만금 SOC가 조기에 구축되어 세계 청소년들이 추억을 담아갈 뜰이 마련될 것이다.
지난 21일, 문재인 대통령도 국무회의에서 세계잼버리에 범부처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여 앞으로 행사준비와 연계 발전에 힘이 실리게 되었다.
‘Draw Your Dream’ 이라는 주제처럼, 세계 청소년들이 그들의 꿈과 희망을 그릴 순결하고 하얀 도화지가 전라북도 새만금에 펼쳐졌다. 30년 가까운 세월 우리 도민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새만금이 세계잼버리를 통해 ‘한국의 새만금’이 아닌 ‘세계 속의 새만금’으로 재탄생하여 생동하는 전라북도를 만들어나가는 중심축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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