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신이 그린 곡성 오강사 최익현 초상, 전남 문화재자료 지정
채용신이 그린 곡성 오강사 최익현 초상, 전남 문화재자료 지정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7.08.24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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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에서 활동한 채용신(어진화가)이 그린 곡성 오강사 최익현 초상이 전남 문화재자료 지정됐다.
곡성 오강사 최익현 초상은 대한제국기 대표적인 초상화가 채용신(蔡龍臣)의 작품이다. 전통적인 초상화 기법과 서양의 음양법을 잘 조화시켜 실제 인물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수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역사적,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전남도 문화재자료 제281호로 지정받았다.
한편 최익현 초상은 보물 제1510호로 지정됐다. 구한말의 대표적 우국지사(憂國之士)인 면암 최익현(勉庵 崔益鉉, 1833-1906)의 초상화로, “勉庵崔先生七十四歲像 毛冠本” 및 “乙巳孟春上澣定山郡守蔡龍臣圖寫”라고 쓰인 우측 상하단의 기록을 통해 1905년에 채용신이 그린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심의를 입고 털모자를 쓴 모습인데 심의(深衣)는 그가 위정척사에 노력한 전통 성리학자임을 잘 전해주고 털모자의 모관(毛冠)은 의병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최익현의 애국적 풍모를 잘 보여준다. 채용신의 초기 작품에서 풍기는 조심스럽고 근실한 화법과 소박한 화격이 최익현의 우국지사적인 분위기를 더욱 잘 살려주고 있다.
또, 청양 모덕사 최익현초상은 충남 유형문화재 제231호, 화순 춘산영당 최익현 초상은 전남 유형문화재 제313호, 하동 운암리 최익현 영정은 경남 문화재자료 제513호로 지정된 바 있다.
어진화가 채용신의 아버지 채권영(蔡權永)(1828-1901)이 금마(金馬)에서 세상을 떠났으며, 탈상 후 그는 계속 전라도의 덕망 있는 선비들과 사귀면서 그들의 초상을 많이 그렸다.
그는 종2품 정산군수가 되었으나 을사보호조약에 따라 통감부가 설치됨과 동시에 정산군수를 그만두고 다시 전라도로 낙향해 익산, 변산, 고부, 나주, 남원, 칠보 등지를 10년 여 동안 전전하다가 신태인에 정착했으며, 익산시에 그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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