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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중도 역설하고 나선 안철수, 민심이탈… 당혹스런 도내 의원
도내 국민의당 소속 국회의원들 당혹스런 입장
2017년 08월 31일 (목) 강영희 기자 kang@sjbnews.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중도 통합 필요성을 공식적으로 강조하는 등 야권 연대에 군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반면 이러한 안 대표의 적극성에 전북 등 호남 정치권은 불편한 심기를 직간접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진 않지만 호남 민심과 괴리된 안 대표의 중도 통합론이 적잖은 부담 요소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외 지역위원장 원탁회의 행사에서 “국민의당은 중도통합의 중심정당이 돼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 중심 정당으로서, 실천적 중도개혁 정당으로서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강한 야당의 길을 간다면 많은 분이 함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치권은 이날 안 대표의 발언을 지방선거 과정에서 야권 연대, 혹은 정계 개편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로 해석했다.
그러나 안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은 국민의당의 탈호남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원내 국회의원 38명 가운데 전북과 광주 전남 등 호남에 지역구를 둔 국회의원이 23명에 이르는 호남 중심 정당으로 각인돼 왔다. 하지만 대선 패배 이후 민심은 급속히 빠른 속도로 국민의당에 등을 돌리고 있으며 지방 선거가 10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존재감 또한 희미해진 상황이다.
도내 국회의원 다수는 대선 과정에서 중도 노선이 애매모호함으로 비쳐 호남 민심을 얻는데 실패했다는 진단을 내리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 과정에서 정동영 의원이 선명한 야당과 개혁 노선을 강조한 것도 이같은 민심을 녹여낸 것으로 해석된다.
결과적으로 도내 정치권과 안 대표의 노선 갈등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고스란히 노출된 셈이다. 지지 후보와 무관하게 도내 정치권과 안 대표가 추구하는 정치 성향은 거리감이 큰 것으로 감지된다.
굳이 성향을 나누자면 도내에선 사무총장에 임명된 김관영 의원이 유일하게 안철수 대표와 정치적 궤를 맞추고 있다.
정기국회를 앞둔 상황에서 안 대표는 사안별로 자연스럽게 보수 야당과 정책 연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국민의당 입장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대표의 적극적인 중도 통합 움직임은 당내 분란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당 교두보인 호남 민심과 무관하게 밀어붙이고 있어 극단적인 경우 분당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서울 = 강영희기자 kang@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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