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9 화 19:36
> 사설·칼럼 > 경제와 미래
     
[경제와 미래] 다시 뛰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
2017년 09월 04일 (월) 백승만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 APSUN@sjbnews.com
   
 
   
 

“해 저문 어느 오후 집으로 향한 걸음 뒤에 ~ 서툴게 살아왔던 후회로 가득한 지난 날 ~ (중략) 석양도 없는 저녁, 내일 하루도 흐리겠지 ~ (중략) Bravo Bravo my life 나의 인생아 ~ 지금껏 달려온 너의 용기를 위해 ~ 내일은 더 낫겠지 그런 작은 희망 하나로 사랑할 수 있다면 힘든 일 년도 버틸 거야 ” 봄여름가을겨울의 <브라보 마이 라이프> 노래를 듣자면 괜히 마음이 짠하고 서글퍼진다.

브라보(Bravo)는 이탈리아어로 ‘잘한다’, ‘좋다’, ‘신난다’ 등의 뜻으로 외치는 소리를 뜻한다. 그렇지만 이 땅의 대부분 중년들은 그 브라보와는 거리가 먼 슬픈 존재들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중년들은 압축성장의 산업화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한 경쟁 속에서 앞만 보고 달려온 세대다. 생존경쟁을 위해 치열하게 살다보니 주위와 가족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고, 자신을 위해서도 이렇다 할 만큼의 신경도 쓰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온 세대다.

필자가 일자리에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다보니 주변에서 지인 분들의 재취업에 대한 고민을
많이 듣는다. 얼마 전에 만난 이 모 씨는 50대 초반으로 몇 개월 전 대기업에서 희망퇴직했다. 회사에 다니면서 퇴직준비나 제2의 인생경력설계에 대한 막연한 생각으로 준비하지는 못했지만 아직 몸도 건강하고 경력이 있으니 퇴직 후 중소기업으로 눈높이만 낮추면 금방 재취업할 줄 알았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현실에서는 중소기업에서 원하는 직무능력은 대기업과 달라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학생 자녀가 둘이나 있어 생활비, 교육비 등 돈 나갈 곳이 많은데 당장 취업이 어려우니 퇴직금으로 작은 식당이라도 창업해야 하나 고민이라고 한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조사한 '중장년 은퇴준비 실태'에 따르면 한국 장년층은 '69.4세'에 은퇴하기를 원했으며, 노후 생활비는 월평균 279만 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은퇴 연령은 우리나라 정년제 도입 기업의 평균 정년(60.3세)과 비교할 때 9년이나 길다. 실제 정년 은퇴 나이와 희망 은퇴의 나이가 9살이나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한, 늦게까지 일하는 이유가 부족한 노후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서이고 재취업(59.1%)이나 창업(11.4%), 귀농. 귀촌(7%) 등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퇴직 전 전직 준비 부족, 퇴직 후 생계의 어려움, 심리적인 압박 등으로 차근차근 재취업 또는 창업을 준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러다 보니 낮은 임금, 불안정한 일자리도 받아들이거나 생계형 창업에 뛰어들어 실패의 위험에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 안정적이고 활기찬 노후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리 현직에 있을 때 직업생활과 노후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난 달 8일 정부는 일자리위원회에서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베이비붐 세대인 50·60대를 '신중년'으로 새로 규정하고, 이들에 대한 생애경로 별 일자리를 지원하기 위해 '신중년 인생3모작 기반구축 계획'을 발표했다. 문재인 정부가 새롭게 내세우는 개념인 '신중년'은 주된 일자리에서 50세를 전후로 퇴직해 재취업 일자리 등에 종사하면서 노동시장 은퇴를 준비 중인 50·60 과도기 세대를 일컫는 개념이다. 통계로 보면 이들은 전체 인구의 1/4, 생산가능인구의 1/3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의료기술의 발전과 이에 따른 기대수명 증가 등으로 노동능력·노동의욕이 강한 계층이지만,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부모 부양과 자녀 양육뿐 아니라 노후생활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3중고 세대이다. 기대수명의 증가로 이전 세대보다 긴 노후가 기다리고 있으며 자녀의 부양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현실에서 인생 2, 3모작을 위한 일자리가 필요하다.

중년의 삶은 안쓰럽다. 청춘 못지않게 중년의 아픔도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리 걱정하거나 초조해 하지 말고 오히려 가슴 설레며 기대하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이제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삶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신중년 재취업 전략의 핵심은 정부지원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재취업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혼자 준비하다 보면 겪지 않아도 될 시행착오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변화가 빠른 신중년 재취업시장을 혼자서 대응한다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정부의 신중년 일자리 정책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재취업에서도 필요하다. 하지만 신중년 스스로의 적극적인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신중년의 다시 뛰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위하여, 브라보!!

△ 백 사무국장은 전주고·전주대 대학원(법학)을 졸업했으며, 전주상공회의소 일자리지원센터, 전북지식재산센터장을 거쳐 전북특허발명회 사무국장, 기술거래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백승만 전북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사무국장의 다른기사 보기  
ⓒ 새전북신문(http://www.sjb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제휴안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소: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728번지 새전북신문 | 대표전화:063-230-5700 | 구독안내:063-230-5712
제호:SJBnews | 등록번호:전라북도 아00058 | 등록일자:2012년 03월13일 | 발행·편집인:박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오성태 | 종별:인터넷신문
주식회사 에스제이비미디어는 새전북신문의 자회사입니다.
Copyright 2006 새전북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PSU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