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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경작가 등단 10년만에 `제가 그 둘쨉니다' 발간
2017년 09월 07일 (목) 이종근 기자 jk7409@sjbnews.com
이혜경의 첫 작품집 ‘제가 그 둘쨉니다(온하루)’는 등단 10년차인 작가의 문학적 성취의 결집이자 앞으로 문학이 지향해야 할 이념적 좌표를 제시하고 있다.
수록된 9편의 소설은 모두 작가의 치열한 삶의 천착과 연결되어 있다. '물마루'에서 보여주는 자식에 대한 부모의 사랑은 바로 ‘빗나간 사랑’의 실체이다.
작가는 부모 자식 간의 엄숙미의 사랑을 역설적으로 ‘빗나간 사랑’이라고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러한 알레고리는 비극을 통해 정신의 승화를 염원하는 작가의 치밀한 구도의 재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영혼의 정화, 카타르시스야말로 인간의 가장 숭고한 가치를 느끼는 순간이라고 했다. '물마루'는 비극의 숭고미가 재현되는 지점에서 화해의 장을 펼친다.
'블랙 아웃'은 문학관의 절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무의식 속의 인간 불신의 망령이 현실에서 어떻게 나를 파멸시키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이 알고 있는 세계를 떠받치고 있던 것들이 가치나 진리가 아니었고 스스로가 만들어낸 사회적 이데올로기였음을 깨닫는 과정은 비극적이다. 그 비극의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자신임을 작가는 숨기지 않는다.
가족해체가 부른 비극은 '제가 그 둘쨉니다'도 예외가 아니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는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우리 이웃의 이야기처럼 담담하게 일상을 그려나가고 있다. 결손 가정이라는 점만 제외하면 여느 가족과 다를 바가 없다. 작가가 '제가 그 둘쨉니다'를 통해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가족 해체의 문제가 아니라 개인의 주체성을 회복하는 도전을 보여주고 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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