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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과 원칙으로 시의회 운영할 터"
[새전북이 만난 사람] 강단있는 여성 정치인 박정희 군산시의장
2017년 09월 11일 (월) 군산=채명룡 기자 APSUN@sjbnews.com

   

“군산시의회는 선유도의 불법과 탈법으로 지목되는 6건의 건물에 대해 행정대집행을 올해 안에 마무리 한다는 게 기본 원칙입니다.”
군산시의회 최초의 박정희 여성 시의장이 11일 오전 10시 행정대집행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선유도 주민들의 의장실 방문에 부드러우면서 명확하게 시의회의 입장을 전달했다.
잔뜩 불만이었던 섬 대표들은 박 의장의 의회 안에서 의원들의 역할과 예산 문제에 대한 설명, 그리고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 안에 행정대집행이라는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라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선유도는 오랜 민원으로 찬․반 양론이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올 3월 군산시와 유관기관들이 불법을 바로잡기 위한 TF 팀을 꾸리는 등 이 섬을 미래 지향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 안간힘을 써 왔다.
이날 섬 주민들의 의장실과 예결위원장 항의 방문은 행정복지위원회에서 회계과 소관 선유도 건물 1동에 대한 행정대집행 관련 예산을 표결로 삭감하자 섬 상가번영회 대표들이 “특정인들의 불법행위를 시의회가 비호하는 게 아니냐”면서 문제를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박정희 의장은 의회 대표로써 자신감 있는 기본 방침을 설명하는 한편 “24명 시의원들 모두가 선유도를 잘 가꾸는 게 바람일 것”이라면서 특정 의원에게 쏠리는 여러 잡음을 다독이려는 여성 특유의 섬세함까지 발휘했다.

   

▲ 탁월한 현장 감각으로 민원 협의 이끌어

불법 엄단을 바라는 섬 주민들의 요구에 대해 박정희 시의장은 “회의를 통해서 원칙적으로 행정 대집행이 될 수 있도록 합의를 해서 진행하고 예산을 반영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일부 불법 행위자들에 대한 일부 시의원들의 시각은 모든 시민들을 보듬기 위한 일로 받아들여줘야 하며,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의 고충도 이해해 줘야 한다.”라고 민원과 의정 활동을 조화시켜 나갔다.
박 의장에게 섬 대표는 “선유도 선착장에서부터 해수욕장까지 변한 게 없다. 포장마차와 자전거, 오토바이 등 불법은 그대로이고 변한 건 쓰레기가 많이 줄었다는 것 뿐”이라면서, “섬이 더 깨끗해지고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단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행정대집행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
이에 박의장은 “포장마차 영업 등이 불법영업이고 불법 건축물이 끼어 있어서 자신 또한 ‘행정대집행을 하자. 반드시 추경예산에 올려라’해서 이번 추경에 올렸던 건데, ‘순서대로 집행을 못할 것 같아서 염려가 돼서 이 자리까지 오신 게 아니냐’ 그것은 저희가 책임을 지고 바로잡도록 할 것”이라고 다시 설명했다.
또 “저는 선유도에 민원 청취를 위해 간다는 소리를 안 하고 가봤기 때문에 포장마차와 불법 건축물들에 잘 알고 있다.”면서, “선유도를 아끼고 잘 가꾸려는 주민들의 노력을 알기 때문에 시의회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박정희 의장은 여성 정치인으로서 섬을 방문하면서, 특유의 섬세한 눈길로 바라봤던 상황과 섬 주민들의 민원을 잘 조화시켜 서로가 이해하고 만족하는 결과를 도출해 내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의하러 의장실을 찾아 온 섬 주민들 또한 “의장님의 말을 믿고 돌아가겠다.”는 신뢰의 눈으로 바뀌었다.

▲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의 고충 설명, 시의회 운영 대표로써의 역할 돋보여

군산시의장실을 찾은 섬 주민들은 “예전엔 어떨지 모르지만 요즘 섬 사람들은 ‘스스로 불법을 한 건물에 대해서 부셔야 하겠다.’라는 의식을 가지기 시작했다,”면서, “오늘의 문제를 일으킨 분들, 시유지와 국유지 불법 점유와 불법 건물 영업 등을 하는 사람들의 근원지가 (행정대집행을 하려는) 그 곳이기 때문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유도 개발위원장은 “불법 행위 당사자들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으며, 관광객들 보기가 부끄러운 일들을 하고 있는 만큼 이번만큼은 선유도를 깨끗하게 정비하는 데 시의회에서도 의지를 가져줘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해당 지역구 A의원이 주도한 예산 삭감 예기를 듣고 무척 실망했다.” 면서, “해당 의원에게 쫓아가서 항의해야 할 일이지만 우리가 참고 의장님을 찾았으니, 이번만큼은 선유도에 불법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박의장은 섬 상인 대표들의 위기 의식을 듣고 “예전 선유도가 섬이었을 때는 아무데나 창고와 집을 지으면서 불법을 불법으로 인식하기 못했던 분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시대가 바뀌었고 올 연말까지 다리 연결될 예정인 지금, 그 안에 모든 것을 깨끗이 처리하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이니 해당 시의원들을 너무 탓하지 말아 달라”고 했다.
이어 “24명 시의원 모두가 선유도가 깨끗해지고 한결 좋은 모습으로 되게 하고 싶은 생각들은 마찬가지일 것”이라면서, “지역구 의원 간에 분쟁이 생기고, 이해에 부합되지 않는 일도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런 의견 충돌이 일어나면 좋지 않은 모양이 될 수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
특히 “해당 지역구 시의원들의 의견이 다르다고 하더라도 군산시의회는 원칙적으로 이번 행정대집행 예산이 연말 안에 집행 될 수 있도록 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 의장은 “예산이 삭감된 배경 가운데, ‘행정대집행 대상이 된 분들의 생존권 또한 같은 군산시민이기 때문에 군산시와 의회에 지켜줘야 하는 게 아니냐’ 라고 하는 의견도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행정대집행 예산 삭감을 주장한)시의원들이 모든 군산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이었다고 이해해 달라.”라고 부탁했다.

   

▲ 선유도를 군산의 대표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걸음 멈추지 않을 것

박정희 시의장은 “선유도 개장식 행사에 참석했을 당시 섬 입구에서 해수욕장 까지 이어진 길을 가면서 ‘예전의 어지럽던 환경에 비해 많이 깨끗해졌구나. 주민들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시의회도 적극적인 노력에 대해 도움을 주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고 섬 사람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다시 찾아오고 싶은 섬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건 섬사람들만의 마음이 아니라 군산시와 의회 그리고 시민들 모두의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올해엔 특히 불법 버스운행 등 말썽이 많았기 때문에 선유도에 대해서 관광객들이 ‘다시 찾고 싶은 섬이 아니라 오고 싶지 않은 섬’이라는 인식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또한 “행정대집행도 가능하면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하여 ‘정말로 오고 싶은 섬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게 우리의 마음”이라면서, “선유도가 군산시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높이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시의회가 선유도가 잘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섬 사람들의 “민원을 제기하는 불법 당사자들이 또 다른 민원을 제기해서 군산시와 의회를 혼란스럽게 한다.”라는 지적에 대해서 박 의장은 “(민원을)듣겠지만, 우리는 원칙적으로 합니다.”라고 강단 있게 응대했다.
덧붙여 “행정대집행 6건에 대해 일관되게 처리하겠다는 게 시의회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의장실을 찾아 ‘잘하자’ 라고 섬사람들이 오신 건 처음 있는 일”이라면서, “앞으로 힘을 합쳐 선유도와 군산 발전을 위해 잘해보자”라고 손을 맞잡았다. 섬 상인 대표들도 만족한 표정으로 돌아갔다./군산=채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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