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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걸음] 전북 교육의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가?
2017년 09월 11일 (월) 서금택(씨큐아이컨설팅(주), 수석컨설턴트) APSUN@sjbnews.com
   
 
   
 
전북의 교육은 전북지역에 살고 있는 우리보다 다른 지역에서 더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근무한 경기도, 강원도, 서울특별시, 경상북도의 교육현장에서 만난 교육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자연스럽게 “전라북도의 교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습관적으로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때마다 다른 시도의 교육자들은 전북교육이 잘하고 있다는 칭찬을 해 주었습니다. 이유를 물어보면, 대부분 전북교육이 나름 개성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 이외에도 여러 가지를 이야기 해 주었지만, 저의 머릿속에서는 “과연, 전북교육의 개성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떠오를 때마다, 전북교육청과 학교에서 만났던 교육자들을 떠올려 봤습니다. 그럼 약간의 의문이 해소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몇 년 전에 강원도 선생님들과 ‘수업연구회’를 통해서 함께 공부할 기회가 있었는데, 이 강원도 선생님들이 여름방학 때 전주를 놀러오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자신 있게 전주에 놀러오라고 해 놓고, 한편으로는 “이 선생님들이 전주에 놀러오면, 어디를 보여주어야 할까?” 고민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냥 관광지로서의 전주보다는 뭔가 교육적 의미를 느낄 수 있는 뭔가를 제공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전북혁신학교’를 통해서 만난 교장선생님이 생각났습니다. 그래서 그 선생님들이 방문하는 날에 맞추어서, 전북의 교장선생님께 부탁을 드려서 강원도 선생님들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우리는 찻집에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그것으로도 부족해서 다음날 또 전북의 교장선생님이 계시는 학교로 방문해서 마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선생님들과 통화하면, 그때 전주 방문이 너무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저도 그 선생님들과 같은 느낌을 받고 싶어서, 지난 8월말에 정읍에 계시는 선생님에게 갑자기 전화를 하고 찾아갔습니다.
정읍에 계시는 선생님은 작년에 퇴직을 하시고, 지금은 정읍 교육을 위해서 그리고 전북 교육을 위해서 동분서주하고 계셨습니다. 우리는 저녁시간에 만났습니다. 정읍의 선생님은 만나자마자 저에게 “대포 한 잔 하셔야죠?” 라고 하셨습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대포’라는 언어가 참 정겨웠습니다. 우리는 근처의 막걸리 집으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여기에서 저는 정읍의 선생님이 그동안 걸어온 교육의 길에 대해서 진지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동안, 교육이라는 정취에 흠뻑 젖어있을 수 있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습니다. 사실 요즘 뉴스에서 전북 학교의 불미스러운 일들이 연일 보도되어서 약간은 착잡한 심정이었는데 다시 힘이 솟는 듯 했습니다. 우리는 그날 저녁에 또 다른 선생님들의 모임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 자리에서도 역시 전북 교육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새로운 교육적 시도들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문득 퇴직한 선생님이 아직도 교육현장에서 다양한 교육적 봉사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라는 의문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아직도 교육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은 이 선생님이 존경스러워 졌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교육현장 이야기에 흠뻑 취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현직에 계시는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퇴직한 선생님들 또한 전북 교육을 위해서 이렇게 열심히 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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