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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눈] 추석 그리고 고향과 어머니
2017년 09월 13일 (수) 박상래 경제부 부국장 APSUN@sjbnews.com
   
 
   
 

추석과 고향, 어머니는 같은 의미로 생각된다. 한가위 추석명절을 생각하면 고향이 떠오르고, 고향을 생각하면 자연스레 어머니가 생각난다. 이처럼 추석과 고향, 어머니는 떼어 놓을 수 없다.
추석이란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로, 음력 팔월 보름날이다. 신라의 가배(嘉俳)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가배란 신라 유리왕 때에 궁중에서 하던 놀이를 말한다.
팔월 보름에는 송편을 빚고 햇과일 따위의 음식을 장만해 차례를 지내기도 한다. 추석의 다른 이름인 한가위와 가윗날이라는 명칭은 신라시대에 비롯된 우리민족 고유의 말이다.
이 외에도 가배·가배일 중추가절(仲秋佳節) 등으로 추석의 다른 이름이 불러지곤 한다.
추석은 설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2대 명절로 꼽힌다. 백과가 만발하기 때문에 농촌에서는 최고의 명절로 친다.
추석은 여름처럼 덥지도 않고 겨울처럼 춥지도 않아서 살기에 가장 알맞은 계절이이다. 속담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큼만’이라는 말이 생긴 것도 이 때문이다. 오랜 전통이 있는 추석명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세시풍속으로 전승되고 있다.
추석이 되면 조석으로 기후가 쌀쌀해져 사람들은 여름옷에서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다. 추석에 입는 새 옷을 ‘추석빔’이라고 한다. 새 옷을 입고 조상을 위하는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간다.
고향이란 태어나서 자란 곳을 말한다. 그래서인지 ‘고향’이란 단어만 나오면 그리움으로 가슴 설렌다. 그래서 고향은 어머니의 품과 같다는 얘기를 한다.
고향은 나의 어린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간직된 사라지지 않는 일기장이다. 그 어린 시절의 즐거웠고 해맑았던 나의 모습과 한없는 사랑으로 가득찬 어머니의 품을 떠올린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어머니의 사랑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자랐지만 어릴 적 고향과 어머니를 평생 잊지 못하는 이유는 나를 배려해준 따뜻한 어머니 마음이 거기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은 소설과 시(詩)에서도 묻어난다.
루쉰은 그의 소설 ‘고향’에서 “희망이라는 것은 원래 있는 것이라 할 수도 없거니와 없는 것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것은 마치 땅위의 길과 같다. 실상 땅위에 본래부터 길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니는 사람이 많아지면 곧 길이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고향은 나와 다른 사람이라는 사람 외에 산천이라는 자연도 포함이 되기에 고향산천이라고 한다. 고향을 떠나면 출향관(出鄕關), 타의에 의해 잃으면 실향(失鄕)이며, 그런 사람은 나그네요, 그 삶은 타향살이며 그의 고향 그리는 사람은 향수(鄕愁)며, 객수(客愁)라 한다.
사람이란 객지살림, 타향살이, 타국생활이 고단하면 상대적으로 평안하고 포근한 부모형제와 선산이 있는 고향 땅을 그리게 마련이다. 그래서 고향이 곧 생명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어른이 되고 부모가 되어서야 그 고향의 따뜻함과 어머니의 소중함을 안다. 힐링 받을 수 있는 자기만의 고향이고 어머니이다.
날개 상한 새들이 숲을 찾듯 지친영혼이 고향을 그리고 생각하고 찾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좌절하고 지쳤을 때 사람들은 고향을 찾아간다. 희망적인 그 무엇을 찾으려고 말이다.
‘어머니’도 마찬가지다. 어머니 은혜를 생각하면 눈물이 나고, 겸손해진다. 그래서 ‘고향과 어머니’는 떼놓을 수 없다.

필자도 팔순이 넘은 어머니가 고향에 홀로 계신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금 새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칠남매 장남으로 태어나 효도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이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이제 보름여 앞으로 다가왔다. 고향과 어머니 생각에 잠 못 이루는 일도 있을게다.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장장 열흘간의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가고 싶어도 가지 못하는 실향민들의 아픈 마음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상처로 남아 있다. 고향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때문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취업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 결혼 정년기에도 결혼을 못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이 부지기수(不知其數)다. 가족들과 자연스럽게 만남이 이뤄지는 명절이다. 이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해줘야 한다. 청년들이야 말로 나라의 보배요 기둥이다. 이번 추석명절에는 온 가족이 한데 모여 서로 격려하고 위로하며 사랑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 넉넉함이 있는 풍성한 추석! 그리고 힐링 받을 수 있는 고향과 어머니의 사랑이 뜨겁기 때문이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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