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조선왕조실록 잘 모셔라~"
"세계유산 조선왕조실록 잘 모셔라~"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7.09.14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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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정읍 내장산서 전주사고본 이안행렬 재현
조선왕조실록(국보 제151호) 이안 행렬이 정읍 내장산에서 재현된다. 사백여년 전 왜구들의 눈을 피해 전주사고본을 내장산 금성계곡으로 옮기는 특급 작전이다.
내장산국립공원사무소는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 내장산 단풍터널과 용굴암터 일원에서 이 같은 조선왕조실록 이안행렬 재현 행사를 열기로 했다. 이번이 처음인 이안행렬 재현은 향후 관광자원화를 위해 기획했다고 한다.
모두 100여 명으로 구성될 이안 행렬은 옛모습 그대로 관군을 앞세운 채 실록을 이고 지고 메고 금성계곡으로 찾아들어가는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 전란으로 암울했던 당대 후손에게 물려줄 역사물을 반드시 보존해야만 한다는 지역사회의 결연한 의지도 담아낼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전기 국정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기록물로 평가받고 있다. 임진왜란기(1592년) 전국 4대 사고에 보관해온 실록 중 전주 경기전 전주사고본만 살아남은 결과다.
실제로 서울 춘추관을 비롯해 충청 충주사고와 경상 성주사고는 당시 멸실됐다. 전주사고본은 전란을 뚫고 첩첩산중인 내장산 금성계곡 보전터로 옮겨져 오늘날까지 전해졌다.
그 보전터는 현재 흔적만 남았지만 전북도 기념물(제130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당대 고찰이었던 내장사에 딸렸던 용굴암, 은적암, 비래암 등 모두 3개 암자다.
공원사무소측은 “이안행렬은 조선왕조실록의 발자취를 찾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내장산의 가을을 새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일 현장에선 조선왕조실록 사진전과 궤(보관상자) 전시회, 나만의 실록 만들기와 실록길(금선계곡) 걷기 등 다채로운 부대행도 펼쳐진다.
한편, 조선왕조실록은 조선 태조로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25대 472년간 역사를 편년체로 기록한 책이다. 모두 1,893권 888책으로 구성됐고 전주사고본이 현존하는 유일본이다. 훈민정음과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도 등록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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