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월 21:23
> 사설·칼럼 > 기고
     
[특별기고] 화학공장 정기보수작업시 누출-폭발사고 예방
2017년 09월 18일 (월) 박종원 안전관리공단 전북서부지사 부장 APSUN@sjbnews.com

화학 산업은 규모 생산 시스템을 이용하여 제품을 생산하는 기술 집약적 장치 산업으로서 원료·중간제품·완제품 등이 가연성·인화성·독성 화학물질인 경우가 많아 화재·폭발·독성물질 누출 등 사고 발생 시 사업장은 물론 인근 주민과 주변 환경에 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화학설비 정비ㆍ보수작업 중에는 이러한 위험성이 더욱 증가하게 되므로 보다 주의 깊은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화학설비 정기보수작업은 주로 4~6년 단위로 단위공장의 가동을 중단 (shutdown)하고 정비하는 작업으로 ‘대정비’ 또는 ‘Overhaul’로 불린다.
대정비 작업은 전 공정 내의 내용물을 비우고 작업하기 때문에 비교적 화재, 폭발 및 누출사고의 위험은 적으나 단시간에 동시다발적인 여러 작업이 진행되고 다수의 외부 근로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안전관리가 취약해져 잔류 위험물질 등에 의한 대형 사고의 위험이 높다.
화학공장에서는 대정비 외에 일반정비, 긴급정비 작업이 수시로 행해지는데 일반정비는 해당 공정의 내용물을 비우고 작업을 수행하나 인접 공정이 운전 중인 경우가 많아 위험물의 누출에 의한 화재, 폭발 및 누출 위험이 상존한다.
긴급정비는 공정 및 설비에 갑작스러운 문제(trouble)가 발생한 경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짧은 시간에 해당 설비 등을 정비하여야 하므로 작업 전 유해·위험요인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상태로 작업을 수행하면 대형 사고로 연결될 수 있다.
때문에 사전에 각 정비·보수 작업 특성에 따른 안전관리 계획을 수립 하여, 이 계획이 충실히 이행되도록 세심한 관리가 이루어져야 한다.
대정비 작업 중 발생한 다음의 사고 사례를 통해 ‘화학공장 정기보수작업 시 누출·폭발사고 예방 대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본 사례는 2013년 여수 OO산업(주)에서 대정비 때 발생한 사고 사례로서 고밀도 폴리에틸렌 저장탱크(사일로)에서 협력업체 근로자가 사일로 하부 측면에 맨홀을 설치하는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하여 사상자 17명(사망 6, 부상 11)이 발생한 사고이다.
이 사고의 직접원인은 저장탱크 내 고밀도 폴리에틸렌 분말을 완전히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용접작업을 하던 중 열기에 의해 폴리에틸렌에서 발생한 인화성 가스가 용접불꽃 등에 의해 점화되어 폭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고가 발생하게 된 간접원인을 보면 첫째, 고밀도 폴리에틸렌 저장탱크 내부에 남아있는 가연성 분진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화기작업을 허가한 원청업체의 관리감독 소홀. 둘째, 협력업체 작업자에게 저장탱크의 취급물질에 대한 위험정보(종류, 잔존여부)를 제공하지 않아 물 세척 등 위험물 제거작업이 생략된 상태에서 화기작업 진행. 셋째, 고밀도 폴리에틸렌 저장탱크에 대한 위험성평가를 실시하지 않아 탱크 내부에 퇴적된 잔존 분진에 대한 위험성을 작업자가 간과한 상태에서 화기작업을 수행한 점 등이다.
이 사고사례를 통해 얻은 화학공장 정비ㆍ보수작업 시 안전대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하청업체에서 유해ㆍ위험설비에 대한 정비ㆍ보수작업 등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원청업체 안전 관리자가 상주하여 위험요소를 사전에 진단ㆍ제거하고 안전이 확보된 작업허가서에 의해 작업이 진행되도록 하여야 한다.
둘째, 여러 개의 작업이 혼재되어 수행되는 경우에는 단위 작업에 대한 위험성 평가는 물론 각 작업이 다른 작업에 어떤 위험을 미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는 등, 특히 작업 간 연계하여 위험요소를 관리하여야 한다.
셋째, 원청업체는 정비ㆍ보수작업을 도급 줄 경우에는 하청업체 근로자에게 화학 물질 및 취급설비에 대한 유해ㆍ위험정보를 미리 제공하고 위험요소 및 안전 대책을 주지시키고 이에 관한 특별안전교육이 실시될 수 있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넷째, 사고발생 시 그 피해를 최소화하고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각 위험요소 및 상황에 맞는 비상조치계획이 마련되어야 하며 신속한 상황판단과 의사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비상연락망이 제대로 작동되어야 한다.
따라서 화학설비의 정비ㆍ보수 작업을 실시하는 모든 사업장들이 ➊정비ㆍ보수 작업계획 수립 ➋화학설비 위험요인 제거 ➌정비ㆍ보수 작업절차 준수 ➍재가동시 확인점검을 성실히 이행한다면 대정비·일반정비·긴급정비 시 발생할 수 있는 대형사고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조그마한 화학사고까지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박종원 안전관리공단 전북서부지사 부장의 다른기사 보기  
ⓒ 새전북신문(http://www.sjb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신문사소개고충처리인기사제보제휴안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발행소:전라북도 전주시 덕진구 백제대로 728번지 새전북신문 | 대표전화:063-230-5700 | 구독안내:063-230-5712
제호:SJBnews | 등록번호:전라북도 아00058 | 등록일자:2012년 03월13일 | 발행·편집인:박명규 | 청소년보호책임자:오성태 | 종별:인터넷신문
주식회사 에스제이비미디어는 새전북신문의 자회사입니다.
Copyright 2006 새전북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PSUN@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