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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창] "4차산업혁명과 일자리"
2017년 09월 21일 (목) 현태인(전북테크노파크 현태인 정책기획 단장) APSUN@sjbnews.com

그저께 미 워싱턴주 부지사님과 일행 분들이 전라북도와 전북테크노파크를 다녀갔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 도와는 2004년에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어 매우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서 양측 간에 대화가 오갔다. 미국 측 일행 중에 워싱턴 주 기술협회 회장과 우수 기업 관련해서 대화하던 중에 아마존 인터넷 유통 회사에 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마침 지난 8월에 아마존이 미국의 유기농 식료품 체인점인 홀푸드마켓을 137억 달러에 인수를 했고 38만명이었던 직원 수가 46만명으로 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존 같은 회사를 우리가 벤치마킹해보는게 어떨지 물어보았다. 그렇게 물어본 이유는 전북의 유기농산물 등 고부가가치 농산물들도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유통회사와 연계해서 발전해 나가면 제값을 받을 수도 있고, 그리고 더욱 관심을 두었던 부분은 그 막대한 고용 수는 어떻게 이룰 수 있게 되었는지 궁금해서 질문을 던졌던 것이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의외였다. 벤치마킹 대상의 회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첫째, 아마존은 지난 20년간 대부분 기간을 적자 운영으로 허덕이면서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서 이제는 세계 모든 온라인 물류 기업을 물리치고 독보적으로 살아남은 거대기업으로서 가볍게 벤치마킹할 회사는 아니라는 것이었고, 둘째, 38만명 고용자 자리가 기술을 요하는 고급 일자리라기 보다는 80% 이상이 물류센터에서 자동지게차가 운송해온 거대한 물품들을 최종 분류하고 보관하는 블루칼라 자리라는 것이었다.
한 사람의 의견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고 치부하더라도 긍정적인 답을 기대한 탓인지 다소 맥이 빠지는 경험을 하고 말았다. 결국은 아마존이 9년 전에 2만명에 불과했던 직원수가 46만명까지 늘어난 것에는 뉴딜정책적인 것을 고려했다는 것인가?

이 대목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4차산업혁명과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작년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에서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첨단기술 발전의 결과로 2015~20년중 일자리 상실효과(710만명)가 창출효과(200만명)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발표한 반면에 같은 포럼에서 사용된 스위스유니언은행(UBS) 자료에서는 4차산업혁명기술의 준비 수준에 따라 소득의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지언정 총 고용 수는 줄어들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론 머스크 (Elon Musk) 등 많은 엔지니어들은 전자를, 경제학자들은 후자를 믿는 경향이 있다. 이것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주목할 것은 올해 초 다보스에서 있었던 CEO 모임에서 한 유력한 인력 컨설팅 회사 (Manpower)에서 설문조사를 한 바에 의하면 43개 국가에서 18,000 명의 고용인들 중 82%는 향후 자동화로 인해 고용수를 늘리거나 최소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내용만으로 결론 내기는 쉽지 않지만 향후 몇 년 내로는 4차산업혁명의 기술을 빨리 습득하고 적용할 곳을 찾는 것이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더 신빙성 있게 보인다.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고용문제와 연계되어서 생각해야 할 부분은 모든 국가마다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도에 따라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다. 즉, 4차산업혁명에 대비한 정도에 따른 국가 간 양극화 현상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준비를 잘한 선진국가들은 4차산업혁명의 과실을 딸 수 있는 반면에 준비가 안된 국가들은 반대로 경제 상황이 더 안좋아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작년에 다보스포럼에서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4차산업혁명 준비 수준이 세계에서 25위에 불과하다는 것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느 순위까지가 4찬산업혁명의 과실을 얻을 수 있는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분명 25위는 너무 후진적인 순위임에 틀림이 없다.
다행이 4차산업혁명의 핵심 시스템인 사이버물리시스템(Cyber Physical System) 중에는 우리 지역이 경쟁력을 갖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을 포함하고 있고 머신러닝과 빅 데이터 또한 연구 중인 우수한 능력의 교수님들과 연구자분들이 있어 의지와 환경만 조성된다면 전북의 다양한 성장동력 산업과 연계된 독보적인 회사를 세우는 것도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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