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과 내일] 10일 간의 연휴와 밀린 숙제
[오늘과 내일] 10일 간의 연휴와 밀린 숙제
  • 최 형 재 노무현재단 전북위원회 공동대표
  • 승인 2017.10.10 19: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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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휴일을 포함해 10일 간의 연휴를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 왔다. 이런 연휴가 2025년에 또 돌아온다니 그 때를 기약 하면서 말이다.
연휴를 전화기만 붙잡고 지낸 나로서는 다양한 애기를 들을 수 있었다. 쉬는 동안 식사 시간을 빼고는 칠백여 통의 안부 전화를 하며 지냈다.
물론 SNS 활동을 통해서도 여론을 탐지 할 수 있었다. 너무 긴 연휴를 어떻게 지낼지 몰라 답답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거의 일 중독에 빠져있는 우리로서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일 수도 있다. 다양한 노는 문화가 없다는 것이다.
인천공항을 206만 명이나 이용했다니 대단한 기록이다. 국민 25명 중 한 명은 비행기를 탓고 국내 여행자도 많았다.
굳이 통계를 드려다 보지 않아도 전화 통화자 중에서도 해외 또는 국내여행자가 많았다.
그러나 그들도 자기계획에 의해 간 것 보다는 권유에 의해 나선 분들이 다수였다. 휴가를 즐길 줄 아는 문화를 만드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느낀 연휴였다.
국내에서는 큰 사건 사고 없이 지냈으니 다행이긴 하다.
정치권도 비교적 덕담을 나누며 개인 활동에 집중해 보인 듯하다. 연못에 고요히 떠있는 오리의 모습이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발은 물속에서 부지런하게 움직이듯이 아마도 정치권도 수면 아래에서는 칼을 가는 수준 이었을 것이다.
현안이 많다. 시점으로는 정기국회 국정감사를 앞두고 있고, 적폐청산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고 이에 맞선 야권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북핵문제를 포함한 안보 외교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한미자유무역협정 재협상도 국민의 관심사이다.
이명박근혜정권 10년의 적폐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국가기관을 사적으로 이용했거나 국고를 낭비한 것, 법과 제도를 무시하고 온통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기본권을 침해하는 무시무시한 일들을 거리낌 없이 진행해 온 사실들이 문서로 드러나고 있다.
적폐의 사실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그들의 저항은 도를 넘어 이해 할 수 없는 방향으로 몰고 가고 있다.
정미홍이라는 자는 대통령영부인에 대해 사실을 왜곡하고 더 나아가 창작하여 폄하한 일이나 김대중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없었던 것으로 하려는 작업이 보수단체가 앞장서고 국가기관이 조종하며 진행되었다는 사실에는 기거 막혀 말이 나오질 않는다고 했다.
국내 유일의 노벨상 수상이라는 기록 자체를 없애려는 사람들의 사고는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해 했다.
이런 사실에 대해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반성하면서 많은 분들이 강조 한 것은 적폐청산을 통해 부정축재한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라는 것이었다.
누구를 구속하고 처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정축재를 환수하는 것이 급하다는 주장이 강했다. 박정희의 부정축재가 없었다면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수 없었다거나, 전두환이 감춰 논 돈이 없다면 주변에 사람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에는 고개가 끄덕여 졌다.
현재 극우 보수세력이 정권을 유지하고 버티는 것은 돈이 배경이라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30조가 넘는 돈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최순실과 박근혜의 재산은 헤아리기 어렵다는 주장이 있다. 지금 당장은 국민의 분노를 알기에 바짝 엎드려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돈이 위력을 발휘하여 다시 사람을 모으고 재기를 할 것이라는 염려이다. 섬짓했다. 권력을 이용해 사적으로 부정축재한 자들이 그 돈으로 다시 권력을 사들여 국민을 탄압하고 법을 무시하며 특정소수에게 권력을 나누어 주고, 언론은 나팔수가 되어 분위기를 띄우고 재벌들은 권력과 야합하여 재산을 증식해간다면 우리에게는 희망이 없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밀린 숙제 하듯 서둘러서 숙제를 해치워야 국민에게 회초리를 맞지 않을 것이라는 호소가 계속해서 뇌리를 맨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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