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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그리드의 전주살이-번역본] 짖는 강아지
2017년 10월 12일 (목) 최수희 번역작가 APSUN@sjbnews.com

될 수 있는 한 나는 좋은 이웃이 되려고 노력한다. 진심이다. 주차를 할 때도 타인을 배려해 공간을 비워두고 다른 차가 들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신경을 쓴다. 그런데 다른 차들이 두 대의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으면 짜증이 난다. 또 주차 공간에 컨테이너 같은 용기들을 갖다놓고 자신들의 전용인양 행동하는 이기적인 사람들에 인내심을 발휘해야한다. 미안하지만 그 공간은 시가 관리하는 지역이다. 그들의 땅이 아니다. 팥 앙꼬를 만드는 회사가 그들이 사용하는 오렌지색 손수레로 두 대의 주차 공간을 점령하고 주차를 막을 경우, 내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다. 달랑 트럭 한 대를 가지고 있는 회사다. 결국 나는 손수레 하나를 치웠다. 토요일 자정까지 배달이 미처 끝나지 않았다면, 그들에게 주차 문제는 생기지 않는다. 그동안 나는 배달물품과 차량들로 주차 선을 점유하고 있는 그들의 행위에 대해서 참아왔지만, 사실 작업용 트럭을 위해 두 대의 주차 공간이 필요하지 않다. 삼년 동안 두 번 정도 나는 차량 진로를 막고 기술자로 하여금 화나게 만들었다. 한번은 우연한 기회였고 다른 한번은 그가 평상시보다 일찍 들어왔을 때였다. 그래서 나는 가급적 그가 도착하기 전에 내 차를 빼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무릎이 무척 아팠던 전날 밤 나는 지팡이를 짚고 걷고 있었고, 그 다음으로 가장 가까운 주차 공간은 소방서 뒤편이었다. 그날 밤은 그 정도의 거리조차 걸을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는 이미 두 대의 주차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타이어 홀더를 옮겨와서 말이다.

처음 이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는 이웃사람들의 항의에 화가 났다. 내가 우리 강아지 Spike의 똥을 치우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그러나 나는 항상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도록 강아지들을 관리했으며, 지난 수년간 남에게 피해를 주는 짓은 하지 않았다. 그래서 터무니없는 비난을 받았을 때 분했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 동네에서 강아지와 산책을 한다. 그런데 최근 내가 가장 죄송하게 생각하는 걱정거리는 우리 강아지들의 짖어대는 소리다. 잘 짖는 강아지 종자인 것 같다. 그런데 강아지는 원래 짖는 것이 예삿일 아니던가? 강아지 주인으로서 나도 책임은 있다. 그래서 이웃에 대해 마음을 쓰고 있다. 말하자면 덜 짖도록 주의를 준다는 말이다. 우주에 살아있는 생명체라는 징표이다. 티브를 보다가 이따금 이웃들의 인기척을 우리 강아지들이 먼저 알아채고 짖는다. 나는 강아지들이 짖어댈 때까지 크게 눈치를 채지 못한다. 녀석들에게 티브를 보라고 가르치지는 않는다. 나는 뒷문을 열어놓고 지내는데 에어컨이 없기 때문이다. 무더위가 지속되는 동안 사람들은 창문을 닫고 지냈다. 때문에 우리 강아지들도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지 못했지만, 이제 밤이면 점차 시원해져 창문을 활짝 열어놓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웃들의 인기척에 우리 강아지들은 다시 짖어댄다. 할 수 있는 한 나는 집안으로 녀석들을 재빨리 끌어들이지만, 종종 병이 날 정도다. 밖으로 쫒아나가 녀석들을 끌고 들어오기가 잠깐의 일이지만 말이다. 또한 고양이들도 배회한다. 새벽 5시만 되면 야옹거리며 우리 집 창문에 바짝 다가오는데, 유독 한 마리가 그런다. 도망칠 때까지 쓰레기를 던지지만, 멀리 도망치지 않고 두 마리의 동료 고양이와 합세하여 야옹거린다. 우리 집 창문이 열려있고 누군가 자동차 문을 꽝하고 닫거나 계단 오르는 쿵쿵거리는 소리에 녀석들은 돌아간다. 강아지가 그렇게 짖는 이유는 이웃들의 책임도 있다. 꼬마 어린이들은 우리 강아지들의 짖는 소리를 듣기위해 일부러 불러댄다. 한국말로 “강아지” 하면서 말이다. 부부싸움에 강아지들이 광분해서 짖어대게 만드는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다. 오늘 아침에는 커다란 사진틀을 배달하는 인부 두 명이 막다른 건물을 향해 우리 침실 창문 옆으로 나있는 좁은 통로를 지나갔다. 그들의 출현으로 강아지들은 미치광이가 되도록 짖어대는 자극이 되었다. 난 아직도 이해가 안 간다. 그 사람들이 왜 그곳에 있었는지. Arrgguuu!


지금은 우리 강아지들이 다른 녀석들까지 부추키어 함께 으르렁 거리는 통에 개들?전쟁터가 되고 만다. 개가 짓는 것을 멈추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았다. 나도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쉽지 않은 일이다. 짖지 못하게 막으면서 집에서 많은 시간을 지낸다. 집에 들어가고 싶지 않은 적도 있다. 그렇게도 해보았다. 짖음 방지 목걸이를 샀다. 쇼크를 주지 않고 짖을 때마다 진동이나 고음이 방출한다. 두 개를 가지고 있는데, 다시 하나 더 사기로 했다. 녀석들은 아이들의 입에 재갈을 일 만큼이나 짖음 방지 목걸이를 달려고 하지 않으리라. 하지만 오후 9시나 10시부터 아침 8시까지는 최소한 이웃들이 편히 저녁수면을 취할 수 있다. 누구도 내게 불평을 늘어놓지 않았지만,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 사전대책을 계속 강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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