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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들에 보여주며 충의 다진 용담검무"
[포커스] 156년만에 남원에 용담검무 선보인 장효선 교수
2017년 11월 05일 (일) 이종근 기자 jk7409@sjbnews.com
   
 
   
 

"한민족 고유의 검무를 기본으로 수운 최제우선생이 창안, 수련에 쓰인 것이 바로 ‘용담검무(龍潭劍舞)’입니다. 검무를 출 때면 주문과 함께 가사인 검결(劍訣)을 불렀고, 또 목검(木劍)을 사용했습니다. 더욱이 '용담검무'를 수운선생이 만든 만원에서 156년만에 선보이게 돼 더 더욱 뜻깊고 감개무량합니다”
4일 오후 2시 남원 사랑의광장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 제12회 방아치전투 전라좌도 농민군 제향과 제5회 남원 시민문화제에 '용담검무'가 베일에 가린 모습을 드러내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것.
장효선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용담검무보존회 회장)는 이날 최제우가 남원서 만든 용담검무가 156년만에 첫 선을 보이면서 찬사를 받았다.‘
'용담검무’는 우주와 사람의 기운이 하나된 가운데 목검을 통하여 예술적으로 표현되는 민족 고유의 전통 칼춤으로 최제우선생이 개발했지만 단절된 예능의 하나다. 이에 장교수가 40여년의 검무 수련을 바탕으로 각종 사료와 구전과 증언을 토대로 아버지로부터 계승, 복원했다.
"경주와 정읍 등이 동학의 고장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남원은 수운선생이 '용담검무' 검결을 만들고 동학 관련 책을 여러 권 펴내는 등 남원이 모두가 인정하는 한국 동학의 1번지입니다"

그는 '용담검무'를 보급하기 위해 올 3월 서울서 남원으로 주소지를 옮긴 후 지난 5월에 용담검무전수관 남원지회를 창립하고 30여 명의 시민들에게 무료로 기능을 전수하고 있다.
그는 고조부 장남진선생은 남원출신으로 최제우로부터 용담검무를 배우고 이어 증조부 장수만, 조부 장대성, 부친 장영철선생으로부터 대를 이어 이를 전수받았다. 그는 군부통치의 서슬이 퍼런 1970년 4월의 경우,몰래 숨어서 그의 부친으로부터 '용담검무'를 배웠다고 한다. 이어 2002년, 사단법인 발족을 계기로 이를 복원, 검무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검술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기도 했다.
"무용이라는 예술로 승화된 극단적인 예가 '용담검무'입니다. 구한말 외세의 침략 속에 민족과 민족혼을 지키고자 동학을 창도한 수운선생은 자신의 운명과 미래를 점칠 수 없는 위기의 상황에서 남원 은적암에 피신해 있을 때에 용담검무를 신도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충의를 다지게 했습니다. 앞서 수운선생은 경주 용담에 있을 때부터 즐겨 추던 칼춤을 남원에서 검결을 덧붙이게 됩니다'"
남원선국사 대웅전 뒤편으로 난 길을 따라가다가 보면 ‘은적암 터 가는 길, 덕밀암터 가는 길’’이라는 나무 팻말이 표시되어 있고, 능선 아래 대나무숲에 쌓여 있는 은적암 터에 이른다. 최제우는 이곳 덕밀암에서 6개월을 지내며 암자의 이름을 은적암(隱蹟庵)이라 고쳐 불렀다. 때문에 장교수는 은적암을 잘 복원해 '용담검무'를 가르치는 도장으로 활용한다면,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앞둔 동학에도 적지 않은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장교수는 명지대 대학원 체육학박사학위를 취득, 태극기공과 검예도를 창시했으며, 한빛예무단 대표, 한국검예도협회 회장, 세계태극기공연맹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뉴옥 한인의 날 행사 등 그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언제 어디서든지 전국 각지를 찾고 있으며, 한국예총으로부터 제5회 한국예술문화명인 인증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행사는 남원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전북도, 남원시, 동학농민혁명재단이 주최했다. 행사는 천도교, 원불교, 그리고 전통 제향 등이 열린 가운데 용담검무, 시낭송, 난타공연, 가야금 연주(송화자) 등 추모 공연으로 이어졌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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