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북문화원연합회 심포지엄
제15회 전북문화원연합회 심포지엄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7.11.15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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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신은 모악산을 중심으로 한 증산계 동학사상이 중심이 된 가운데 종교적 이론을 확립하고 현실과 내세관을 결합, 개혁을 통한 이상세계의 건설이 최종 목표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관련 기사 14면]
이로 미루어 볼 때 모악산 일대는 한국 신흥종교의 온상이 되고도 남았다는 것.
전북문화원연합회(회장 나종우)가 15일 오전 10시 30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가진 ‘전북정신의 재인식’을 주제로 한 제15회 전북문화원연합회 심포지엄을 통해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종걸스님(군산 동국사 주지)은 ‘종교적으로 짚어 본 전북정신’이란 원고를 통해 특히 신흥종교가 모악산에 모여든 것은 도참설과 음양오행설․풍수지리설의 영향 때문이었다고 했다.
모악산 일대 대부분의 집단이 계룡산을 아버지 산, 모악산을 어머니 산이라 보고, 계룡산과 모악산이 음양력(陰陽力)으로 대응된다는 것으로 여겼기 때문에 이곳에서 교단을 만들었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전북 종교 인구는 45%, 무종교는 55%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인 바, 개신교 26.9%, 불교 8.5%, 천주교 7.5%, 원불교 1.5% 순으로 나타났다. 종걸스님은 전국 평균과 비교하면 전북 개신교인은 전국 평균 19.7%보다 7.2%p가 높은 반면 불교인 숫자는 8.5% 24만4,000여 명으로 전국 평균은 15.5%로 7%나 밑돌고 있다는 것이다.
또, 명확한 근거가 있는 12계통의 신흥종교 발생지를 살펴보면, 전북은 49개 교단이 실존했다고 밝혔다. 특히 교당의 수가 많은 증산계를 비롯, 불교계, 남학계(一夫系), 무속계, 연합계가 전북에 그 시원을 가지고 있다고 보았다. 수운(천도교)계는 비록 경북 경주에서 시작됐지만 그 교세는 전북 지역이 압도적 교세를 가지고 있었으므로 동학혁명의 진원이 됐으며, 동학혁명 이후에도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종걸스님은 증산계 중에서 정읍 대흥리에 본부를 두고 당시 200만 신도를 두었다고 호언하던 보천교(普天敎)가 이 지역을 근거지로 포교를 했다고 했다. 일부 교단들이 편의상 서울에 본부를 두고 교단을 유지하고 있거나 다른 지역으로 이를 옮겨 간 것들을 제외하더라도 전북 지역 신흥종교 교세가 도드라졌다. 이는 말세사상(末世思想)론, 개벽(開闢)사상, 도술(道術)과 주문(呪文), 교주의 신격화, 교리의 기복성, 교주의 혹세무민, 교단의 지나친 분파현상과 신도나 교주의 여성중심, 정감록 사상, 다신사상 등 다양성이 특징으로 지목됐다.
종걸스님은 “구한말 이 지역에서 증산계나 불교계, 일부계의 성직자들이 처형된 수도 상당한 만큼 유공자는 가려 훈․포장을 상신해야 함은 물론 해당 지역에서는 이를 추모하는 행사를 기획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된다”고 했다. 이어 “특히 이 지역에서 발생한 남학(南學)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져 학술적 토대를 마련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는 나종우 원광대 명예교수가 ‘역사적으로 본 전북 정신’을 기조 발표했으며, 문화.예술로 살펴 본 전북정신’(이흥재, 전 전북미술관장), ‘문학 작품 속에 나타난 전북정신’(이태영, 전북대 교수) 발표도 눈길을 끌었다./이종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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