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끈 전주교대총장, 후보 순위 바뀌어
34개월 끈 전주교대총장, 후보 순위 바뀌어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7.12.06 19: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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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장 적격 후보자 수용 여부' 결과 2위였던 김우영 교수 1위
34개월째 공석이던 전주교육대학교의 총장 후보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기존 2순위자가 총장 적격 후보로 결정돼 논란이다.
6일 전주교대에 따르면 지난 5일 ‘총장 적격 후보자 수용 여부’를 묻는 대학 구성원 투표를 한 결과, 기존 2순위인 김우영(윤리교육과) 교수가 46.651% 득표율로 1순위 적극 후보로 결정됐다. 원래 1순위였던 이용주(과학교육과) 교수는 44.625%로 2순위로 밀려났다.
재차 실시한 투표에서 밀린 이 교수는 지난 2014년 12월 전주교대 총장임용후보추천위원회 투표에서 1순위로 결정된 바 있다.
대학 측은 이날 투표 결과를 교육부에 제출했다. 교육부와 청와대는 조만간 1순위로 결정된 김 교수를 총장으로 임명하는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지난달 “총장 후보자를 추천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면서 “장기 공석 중인 전주교대 등 3곳에 대해 재투표를 통해 후보를 다시 추천해달라”고 요청했다.
투표 결과 순위가 뒤바뀌자 이 교수는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 교수는 자료를 통해 “지난 여름 청와대에서 1·2순위 후보자한테 서류를 다시 제출받아 새로 인사검증 했으면, 바로 결정을 해야지 책임을 면하려고 대학에 떠넘겨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정부가 대학 자율성을 무시한 채 아무 이유 없이 임용을 미뤄 그동안 이중으로 고통을 받았다”면서 “촛불로 정권을 교체해 적폐청산을 외치는 정부라면 과거 정권의 잘못을 바로 잡아 정의를 세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재투표 자체가 법적 근거가 없는 위법한 행위”라면서 “1순위자가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한 만큼 결과를 수용할 수 없고, 교육부가 2순위자를 임용 제청하면 교육부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경 입장을 보였다.
전주교대는 2014년 12월 간선제로 이 교수를 1순위, 김 교수를 2순위 총장 임용 후보자로 선출해 2015년 1월 교육부에 추천했다.
1년6개월 가량 임용을 미루던 교육부는 지난해 7월 총장 임용후보자의 재추천을 교대에 요구했다. 이 교수는 즉시 서울행정법원에 ‘임용제청거부 취소소송’을 냈지만 계류 중이다.
이 교수는 지난달 이번 투표의 절차진행금지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시일이 촉박해 법원의 판단을 받지 못했다. 전주교대는 2015년 2월 유광찬 총장 퇴임 후 34개월째 총장이 공석 상태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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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바로 살자 2017-12-07 13:38:04
투표를 하루 전 공고하고, 여론수렴이 목적인데 참여비율 교수 80%, 직원 13.33%, 학생 6.67%의 비율로 재투표를 진행한다? 정말 모두에게 총장 수용 의사를 물을 것이었으면 투표를 일찍 공고해서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했어야했고, 학생들의 의사가 외곡되지 않게 비율을 정했어야죠. 누가봐도 절차상 문제가 많은 투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