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시작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더 큰 그림 그려갑니다”
“전주서 시작한 대한민국 탄소산업, 더 큰 그림 그려갑니다”
  • 박상래 기자
  • 승인 2017.12.12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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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이 만난 사람] 탄소산업 중심지 전북 만들기 나선 정동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

 

올해는 전통문화 천년도시 전주가 첨단산업 청년도시라는 또 하나의 날개를 달고 비상하는 한 해였다. 전주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시작이자 중심으로 자리잡고, 전북의 지역특화산업을 뛰어넘어 국가 차원의 미래전략산업으로 한단계 격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북을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후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됐는가 하면, 최근 들어 전주탄소국가산업단지 예타 통과에 이어 중앙부처 전담부서 설치가 가시화 되는 등 구체적인 발전 청사진이 제시되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국내 유일의 탄소산업 전문연구기관인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정동철 원장이 그 중심에 있다. 지난 11월 25일자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정동철 원장을 만나 탄소산업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 주

△그 어느 해보다 탄소산업이 안팎에서 많이 회자되었고, 탄소산업을 둘러싼 크고 작은 뉴스도 많았습니다. 국내 유일의 탄소산업 전문기관의 원장으로서 나름대로 보람과 성과도 적지 않았으리라 생각됩니다. 먼저 취임 1주년에 대한 소회와 소감을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지난 1년을 돌이켜 보니 만감이 교차 합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먼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장으로서, 그리고 탄소와 관련된 학문을 연구하는 학자로서 우리 전주 시민들과 전북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도 관심이 없었던, 하지만 그 누군가는 기치를 내걸고 뛰어 들어야 했던 탄소산업에 우리 전주시가 가장 먼저 용기를 내 지혜를 모으고 시간과 열정, 예산을 투자했기에, 오늘날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이 존재하고 대한민국 탄소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대선때 거의 모든 후보가 4차 산업을 이야기하며 탄소산업을 거론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전북을 탄소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100대 국정과제로 선정되었는데,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역사와 현주소가 궁금합니다. 전주를 중심으로한 우리나라 탄소산업의 수준은 어느 정도 입니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는 탄소산업 선진국의 70-80% 정도를 따라잡았다고 생각합니다.
6대 탄소산업분야 중에 전라북도는 주로 탄소섬유 및 복합재에 특화되어 있으며,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강도 탄소섬유를 양산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5년간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통해 관련 기업과 공동연구개발을 추진하였고, 탄소복합재 관련 최신 장비들이 기술원의 탄소복합재 상용화기술센터에 집적화되어 있어서 이 분야에 있어서는 최고의 기술과 연구기반이 구축되어 있다고 자신합니다.
전주라는 기초자치단체가 이만큼 이끌어온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자평합니다. 이제 국가가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한 만큼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봅니다. 

△가칭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을 위한 관련 법 개정안 발의되었습니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그 과정이 순탄치 않은 것 같습니다. 진흥원 설립에 대한 원장님의 생각과 기술원의 대응 방안이 궁금합니다.
-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은 분명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진흥원은 분명 전주에 설립되어야 합니다. 탄소산업진흥원은 대한민국 탄소산업 전반에 대한 정책과 예산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진흥원 설립을 위한 관련법 개정안 발의되었지만, 여야 합의로 쉽게 통과되리라는 보장이 없어 우려스럽습니다.
우리 기술원은 진흥원 설립에 대비한 조직개편 등 사전준비와 동시에, 진흥원 설립까지 다소 시간이 걸려 현행법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하고 이를 대비하는 투 트랙을 동시에 고려하고 있습니다.
진흥원 설립이 늦춰질 경우에 대비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행법에 따라 탄소소재 융복합기술 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모색 중입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산자부가 탄소소재 융복합기술전문연구소, 정보관리전문기관, 전문인력양성기관, 국제교류기관등의 사업을 추진할 거점 기관을 지정할 것을 예상하며 지난해 조직개편을 했습니다. 탄소산업을 제대로 육성하기 위해 R&D부터 기업지원, 인력양성, 창업, 마케팅지원 등 모든 기능을 보다 적극적으로 체계화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일이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탄소산업과 관련한 연구개발사업과 첨단장비 구축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를 통한 기업지원 및 창업보육 사업을 등을 적극 추진하며, 그동안 나름대로 축적한 성과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의 가장 큰 보람과 성과는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는 주역이라는 점입니다.
먼저 연구개발 측면에서, 세계에서 3번째로 탄소섬유를 양산한데 이어 최근 탄소섬유 생산원가비용의 30%를 절감할 수 있는 획기적인 원천기술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탄소산업과 관련해 총 73개의 지식재산권이 특허로 등록됐으며, 주요과학저널에 발표된 다수의 논문과 함께, 연구과제를 통해 생산한 제품 수만 20여개에 달하고 있습니다. R&D 분야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연구하고 있고 소정의 성과가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립니다.
장비구축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총 194개의 장비를 구축했으며, 2016년 9월에 탄소밸리 구축사업 장비들을 집적화한 탄소복합재 상용화기술센터를 개소했고, 이를 기반으로 300여개 이상의 기업들과 창업 보육 지원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탄소기술교육센터에서는 해마다 1천여명의 교육생을 배출하는가 하면, 창업보육센터를 중심으로 한 기업지원의 성공사례도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국제탄소연구소를 중심으로 독일의 CFK 밸리, 영국의 AMRC등과 같은 유명연구기관과 협력하여 국제공동연구수행 및 탄소산업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해 현재 10여개국 21개 기관과 활발히 네트워크 활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월 1일부터 3일까지는 서울 코엑스에서 제 12회 국제탄소페스티벌과 함께‘ 2017 JEC Asia 국제 복합소재 전시회’를 공동개최했습니다.

△끝으로 전주시가 10년 넘게 탄소산업에 투자해 왔는데, 과연 현실적으로 지역발전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궁금해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탄소산업의 비전과 전망에 대해 전문가로서 한말씀 들려주시죠.
-제가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원장으로서 그리고 이 분야의 전문가인 학자로서, 대한민국 탄소산업은 분명히 발전 가능성이 있고 분명 필요성이 있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인류발전을 위해 신소재 개발은 분명 필요하고, 신소재 중에서도 탄소소재의 발전 가능성과 필요성은 분명합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을 우리 전주가 앞장서 투자해 왔고 고생해 왔고 노력해왔다는 점은 분명 합니다. 그리고 이제 지역특화산업을 넘어 국가전략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임을 확신합니다.


○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2003년 출범한 국내 유일의 탄소전문 연구기관이다. 기술원은 탄소소재 및 융복합산업 육성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구체화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탄소섬유의 국산화를 위해 탄소섬유 생산시스템 기반을 구축하였고, 그동안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하여 탄소섬유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식회사 효성이 전주 친환경첨단복합단지에 탄소섬유 양산공장을 가동 중이다. 기술원의 연구개발 결과가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면서 고용창출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동안 탄소밸리 구축사업을 통해 탄소섬유 복합재 성형·가공에 필요한 장비들을 구축해왔다. 게다가 지난해 탄소복합재 상용화기술센터 신축을 통해 관련 장비들을 집적화해 탄소복합재 성형·가공 기술의 핵심기관으로 거듭나고 있다. 또한 기술개발과 함께 탄소산업 관련기업들이 제품의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업지원과 인력양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 한국탄소융합기술원 정동철 원장은?
정동철 원장은 전북대 전기전자공학과 출신으로 전북대 석사·박사과정을 거친 뒤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전기학회 한국탄소학회 한국복합재료학회 평생회원이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 국정과제 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정 원장은 학자로서의 전문성과 공직자로서의 식견을 바탕으로, 탄소산업이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한편, 과감한 성과평가제 도입과 신규 연구과제 발굴 등을 통해 기술원 직원들을 적극 독려하며, 남다른 업무 추진력과 집중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회를 통과한 탄소지원법을 바탕으로 전문연구기관 국제교류기관 정보관리기관 전문교육기관 등을 국가로부터 지정받기 위해 조직개편을 한 뒤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송하진 전북지사-김승수 전주시장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대통령 공약으로 ‘탄소산업의 메카 전북’과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설립’이라는 탄소산업 발전의 구체적인 청사진 제시에 성공한 한국탄소융합기술원은, 탄소산업의 융복합과 상용화를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할 만전의 준비를 하며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박상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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