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백운화상
[온누리] 백운화상
  • 이종근 문화교육부 부국장
  • 승인 2018.01.11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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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후기 조계종 3대 선사의 한 사람으로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인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指心體要節)’의 편저자인 백운화상 경한스님의 출생지인 정읍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정읍시는 세계사적 가치를 지닌 ‘불조직지심체요절’을 편찬한 백운화상의 높은 뜻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출생지로 알려진 고부면 백운마을에 ‘백운화상 탄생지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는 높이 2.1m, 폭 1.6m 규모로,화강석 좌대 위에 오석을 사용했고 비석 전면에는 백운화상의 발자취와 업적을 새겼다.
1992년 4월 20일 보물 제1132호로 지정된 게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이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백운화상이 고려 공민왕 21년(1372)에 원나라에서 받아온 불조직지심체요절 1권의 내용을 대폭 늘려 상·하 2권으로 엮은 것이다. 닥종이에 찍은 목판본으로, 크기는 세로 21.4㎝, 가로 15.8㎝이다. 간행 기록에 의하면 고려 우왕 4년(1378) 6월에 백운화상이 입적한 여주 취암사에서 제자 법린 등이 우왕 3년(1377)년에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금속활자본을 바탕으로 간행한 것이다. 서문은 1377년에 성사달이 쓴 것을 그대로 사용하고, 앞부분에 1378년에 이색이 쓴 서문을 추가하여 간행했다.
흥덕사에서 찍어낸 금속활자본을 다시 목판으로 간행한 것은 지방 사찰의 금속활자 인쇄술이 미숙하여 인출 부수에 제한을 받아 많이 찍어 널리 퍼뜨릴 수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동일한 판본이 국립중앙도서관에도 있으나, 이 판본이 인쇄상태가 좋은 편이고 두 개의 서문이 붙어있어 완전한 형태이다.
백운화상은 호는 백운(白雲)이고 법명은 경한(景閑)이다. 고려말 1298년(충렬왕 24년) 고부에서 출생했고 어려서 출가해 구도에 전념했다.
중국 절강성 호주(湖州)지역 하무산 석옥청공화상에게 가르침을 전수받고, 인도 지공화상에게도 가르침을 받았으며 고려 불교문화 발전에 큰 업적을 남기고 1374년(공민왕23년) 입적했다. 직지인심(直指人心)은 교리를 캐거나 계행을 닦지 않고, 직접 사람의 마음속에 들어 있는 진리를 알게 하여 불과를 이루게 하는 일을 말한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불조직지심체요절’또는 ‘불조직지심체’라고도 부르며, 역대 여러 부처와 고승들의 법어, 대화, 편지 등에서 중요한 내용을 뽑아서 편찬한 것이다.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 자본으로, 그 문화적 가치를 공인받아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중심 주제인 직지심체는 사람이 마음을 바르게 가졌을 때 그 심성이 곧 부처님의 마음임을 깨닫게 된다고 하는 바, 이같은 자세로 올 한 해를 살아가고자 다음을 다잡는다./이종근(문화교육부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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