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익산교사 자살, 진실 밝혀야
[사설] 익산교사 자살, 진실 밝혀야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8.02.0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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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동료교사의 괴롭힘 때문에 죽는다'
원인 밝혀, 교단의 병폐 도려내야

익산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해 부안 상서중학교 교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이다. 역시 지난해에는 전주의 한 중학교 여학생이 또래의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해 목숨을 끊었다. 
도대체 언제까지 부끄럽고 충격적인 일들이 지속돼야 하는지 안타깝다. 한마디로 전북교단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익산의 고등학교 교사 자살사건은 특히 ‘동료교사의 괴롭힘 때문에 죽는다’는 유서가 발견됐다고 한다. 아직 유서내용에 대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쉽게 예단할 수는 없는 일이긴 하지만 도대체 교직사회가 얼마나 피폐하면 동료교사를 괴롭혀 자살에 이르게 하는지 궁금할 뿐이다. 경찰은 “동료 교사 때문에 자살한다는 내용이 유서에 있지만 구체적 내용이 없어 괴롭힘에 대한 수사는 어려울 것” 이라는 입장인 모양이다. 다행히 도교육청이 A교사 투신사건에 대한 진상조사에 나서 해당 학교 직원들을 상대로 유서에 적혀있는 동료교사의 괴롭힘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한다. 
숨진 교사의 유족들도 관련 교사(유서에 자신을 괴롭혔다고 주장한 교사)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반드시 밝혀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교사들 간의 알력이나 감정싸움의 문제가 아니다. 성실했던 한교사를 죽음에 내몰정도의 괴롭힘이라면 개인적 책임을 져야 할 문제다. 
더 나아가 그 원인과 과정을 밝혀야 한다. 제자사랑과 지도에 전념해야 할 교사들이 무슨 이유로 동료교사를 괴롭혔는지 밝혀야 한다. 제2, 제 3의 유사범죄를 막기 위한 일이기도 하고, 교단의 병폐를 도려내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숨진 부안 송경진교사 자살의 진실도 밝혀야 한다. 두 교사의 자살은 별개이고 다른 사안이라고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송교사의 자살 사건 역시 교육계 내부의 문제라는 시각이다. 교사의 죽음에 의심받는 가해자가 동료교사냐, 교육청의 인권센터냐 하는 것만 다를 뿐이다. 송교사 자살의 진실을 제대로 밝혔더라면 익산 교사의 죽음을 피할수 있었다는게 우리의 생각이다. 어떤 상황에서든 법과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적 폭력이나 억압을 범죄라는 점에서 그렇다. 더 이상 부끄러운 교단이 되지 않기 위해서도 실체적 진실을 꼭 밝혀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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