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봉사가 내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이제는 봉사가 내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8.02.1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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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최유 전주시 자원봉사연합회장

“이젠 봉사가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20년간 이웃에게 봉사를 펼쳐온 최유(57·(주)한울푸드 대표))전주시자원봉사연합회장의 말이다.
3남 3여 중 4째 아들로 태어난 최 회장은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면서 나눔을 피부로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1995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사업을 준비하던 중 둘째 딸이 선천성 심장 질환으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당시 꾸준한 수입원이 없던 최 회장은 수술비가 없어 고심에 빠져있었다. 그에게도 한 줄기 빛이 있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딸의 수술비를 지원해주겠다”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
그렇게 최 회장은 나눔이란 것을 배웠고 “사업을 시작하고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고 가슴 깊이 다짐했다.
1999년 최 회장은 그 다짐을 잊지 않았다. 사업을 시작하고 매주 토요일 서신동의 한 경로당을 직원들과 함께 찾아 무료급식 봉사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당신 출마하려고 그러느냐, 왜 이리 선심을 베푸느냐”는 등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다고 한다. 묵묵히 5년 넘는 시간동안 무료 급식 봉사를 이어간 최 회장은 인정받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무료 급식 규모도 커졌고 현재는 500명이 시기별로 떡국과 삼계탕 등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발마사지, 헤어 등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봉사활동을 통해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이런 최 회장에게도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부안군 위도에 자장면 봉사활동을 갔을 당시 한 할머니는 자장면 먹는 법을 몰라 먹지 못하고 있었다. 할머니에게 난생 처음 자장면 먹는 법을 가르쳐 준 것이 최 회장이다. 
최 회장은 “다음에는 짬뽕을 만들어 드리겠다”고 할머니와 약속을 했다. 그렇게 수년이 지나고 다시 찾은 위도에는 할머니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그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울먹였다. 
최 회장의 20년 봉사활동은 이젠 삶 그 자체다.
최 회장은 “사업, 대인관계 등도 엮이지만 현장에 나가 인사드리고 어르신들이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이러한 모든 일들이 이젠 일상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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