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제네럴모터스(GM) 펀드’를 조성해 군산공장을 살려내자는 제안이 나와 눈길이다. 펀드로 GM 주주권을 확보한 뒤 군산공장을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전진기지로 탈바꿈 시키자는 안이다.
민주평화당 조배숙(익산을)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전주병), 김종회(김제부안) 의원 등은 22일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안을 정부에 공개 제안했다.
현재 제2대 주주인 산업은행을 앞세워 GM 지분을 더 사들인 뒤 ‘전략적 주주’가 돼 영향력을 행사하자는 게 핵심이다.
추가 매입자금은 약 3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조2,526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GM측이 우리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지원 희망액 3배 정도다.
주주권이 확보된다면 군산공장을 차세대 자동차 생산라인으로 바꾸자고 제안됐다. 구체적으론 대 중국 수출시장을 겨냥한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 전지기지화가 제시됐다.
정 의원은 “GM측 요구대로 10억불을 그냥 지원하는 것은 밑빠진 독에 물 붓기이자 부평과 창원은 살리고 군산은 포기하겠다는 GM 전략에 말려드는 것에 불과하다”며 “국내·외 민간 투자자와 함께 GM 펀드를 조성해 전략적 주주가 된다면 군산도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측 관심도 촉구했다. 여야를 향해선 국회에 가칭 ‘군산 GM공장 회생 및 전북 일자리 회복을 위한 대책특별위원회’를 구성하자고도 제안했다.
조 대표는 “현대조선소도 떠나고 GM자동차도 포기하면 군산경제는 죽는다, 군산경제가 죽으면 전북경제도 죽을 것”이라며 “군산공장 재가동을 담보하지 않는 GM 지원안은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진(광주 북구갑) 정책위 의장도 “만약 정부가 군산공장 폐쇄를 전제로 GM 지원용 추경예산안을 편성한다면 강력히 저지 할 것”라고 경고했다.
한편, 민평당은 산업은행을 직무유기와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형사 고발키로 했다.
지난 9일 한국GM 이사회에 구조조정 안건이 올라왔지만 전체 이사 10명 중 산업은행측 파견자 3명이 기권한 점을 문제삼았다. 민평당은 “이들이 정부와 미리 협의한 뒤 기권했을 것이다, 즉 군산공장을 포기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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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주주권 확보해 군산공장 살리자"
민평당, “GM 주주권 확보용 펀드 조성하자" 정부에 제안 “주주권 확보되면 군산공장을 전기차 무인차 전진기지화" 앞서 GM 구조조정안 기권한 산업은행은 직무유기로 고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