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정선 알파인경기장 한백종합건설 '세계가 주목'
평창동계올림픽 정선 알파인경기장 한백종합건설 '세계가 주목'
  • 박상래 기자
  • 승인 2018.03.13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새전북이 만난 사람] 한백종합건설 이진일 대표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났다. 최악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유례없는 성공을 거뒀다. 평창 올림픽 성공은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대표되는 남북화해의 올림픽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오랜 준비와 강원도민들의 염원, 한마음으로 뭉친 전 국민의 열띤 참여와 응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악조건속에서도 국제경기를 치르는데 부족함 없는 경기장시설을 꼽는다. 특히 향토건설업체인 한백종합건설이 완공한 정선알파인경기장(JeongseonAlpineCenter)은 이번 올림픽시설의 백미였다. 
알파인 경기는 보통 90km 이상으로 활주하고, 최고 속도가 시속 140km가 넘기 때문에 가장 속도감이 있는 경기로서 설상 종목의 꽃으로 불린다.세계가 주목한 이 알파인경기장건설을 지휘한 한백종합건설 이진일대표의 감회는 남다른 이유다. 1군 건설회사들도 힘들어하는 경기장시설을 지방중견건설사가 해냈다는 자부심도크다. “경기장의 규모가 축구장 약 180배에 해당하는 대형 공사인데다 산악지형의 특성상 여러 유관기관 인허가 만도 벅찬 일이었다”고 한다. 
대회를 눈앞에 둔 시점이어서 공사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어려움이었다. 다행히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며 공사를 기한 내에 마무리, 성공개최에 기여했다는 안도가 든다. 이 대표는 “FIS(국제스키연맹) Supervisor(감독관)인 버나드 로시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놀라운(fantastic) 경기장이라 찬사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이진일 대표를 만났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느끼는 소회가 남다를 듯합니다.
“지금까지 치러진 여러 국제 대회 때마다 벅찬 감회가 있었지만 이번 대회는 남다릅니다. 우리 회사가 시공한 경기장에서 세계적인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모습은 다른 스포츠 마니아들이 보는 그것과 다릅니다. 특히 직접 대회가 처러지는 만큼만의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경기장 안전에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닙니다. 다행히 아무 일없이 대회가 마무리돼 반갑습니다”

-어떻게 경기장 건설에 참여하게 됐습니까.
“경기장 시설을 입찰했는데 정말 운좋게(?)우리 회사가 수주했습니다. 처음 직원들이 수주한 뒤에 경기장 시설을 짓는다고 해서 체육관 건물 짓는 일로 알았습니다. 다시 들어보니 경기장 시설 가운데서도 가장 고난도의 알파인경기시설을 건설하는 일이라고 듣고 걱정이 앞섭디다. 더구나 현장에 올라가보니 겁부터 났습니다. 고도차가 800m되는 곳에 지어야 하는 시설이어서 천혜의 자연을 훼손해야 하는데 도저히 용기가 나지 않더라고요. 왜 이런 시설을 경기 때마다 지어야 하는지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래서 최문순 지사를 만나 ‘무주에는 이미 훌륭한 시설이 있으니 무주와 공동개최를 하시면 안 되겠냐’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의아하게 바라보시더라. 경기장을 안 짓는다고 해도 짓자고 해야 할 건설회사 대표 말이 어이없으셨던 모양입니다”

-무주와의 공동개최는 무산됐지 않습니까. 
“규정상 어려운 일이라서 안됐습니다. 무주에서 치렀으면 공동개최에 따른 부가효과도 효과지만 막대한 돈을 들여 경기장을 짓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 겁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런 알파인 종목은 경기장을 올림픽 때마다 지을게 아니라 지어진 경기장을 순회하면서 하는 게 옳다고 봅니다. 골프대회 한다고 새로 골프장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전북은 오는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유치해놓고 있다. 어떻게 준비해야한다고 보십니까.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보았듯 국제대회를 유치해서 성공적으로 치르면 지역홍보는 물론 흑자운영 등 엄청난 부가가치를 낼 수 있다. 그러나 국제대회를 유치한다고 해서 모두 성공하는 건 아니다. 특히 잼버리 대회는 시설물을 구축하는 대회가 아니다. 대회를 유치했다고 이것저것 건축이나 구조물을 지으려는 발상을 버려야 한다. 10년이면 어떤 산업이 생기기도 하고 없어지기도 한다. 지금 근시안적인 생각으로 건축물을 지으면 10년마다 산업이 생기고 없어지는 마당에 20~30년 뒤에 쓸모없어진 구조물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대회개최지인 새만금을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새만금은 생태적으로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곳에 잼버리대회를 위해 무슨 구축물을 짓는 건 옳지 않습니다. 자연복원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위대하고, 빠릅니다. 향후 몇 년 뒤면 새만금의 자연식생이 그대로 복원될 겁니다. 이곳에 산림청이나 생태관련 공단이나 연구소에서 하고 있는 ‘종복원’사업으로 복원한 동물들을 방사합니다. 그러면 방대한 면적에 자연사파리가 생깁니다. 특히 사파리는 험준한 산악이 아니라 버스나 전망대에서 내려다볼 수 있는 평지래야 가능합니다. 모험과 도전의 잼버리 정신에도 어울리는 컨셉입니다.”

-잼버리대회는 소비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참가해 흑자대회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합니다. 
“당연합니다. 이미 강원도에서 잼버리를 치러봤듯이 당장 흑자를 내는 대회는 아닙니다. 저는 그래서 세계의 청소년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주는 일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들이 강한 인상을 받으면 그 향수를 가지고 성년이 돼서 다시 한국을 찾게 될 것입니다.” /박상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