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살아남는 길은 고객편익과 투명경영
대중교통 살아남는 길은 고객편익과 투명경영
  • 채명룡 기자
  • 승인 2018.04.10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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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이 만난 사람] 경선을 통해 선출된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장정익 이사장

30년 외길 군산의 (주)우성여객 장정익 대표가 현직 이사장으로 연임하려던 15년 아성의 황의종 전북고속 대표를 경선에서 이겨내고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27대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다. 보수적인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매우 이례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일이다.
지난 달 21일 열린 이 사업조합 65기 정기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전북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으로 선출된 장정익 (주)우성여객 대표. 그는 30년 외길 시내버스업계만을 걸어오면서 근검과 절약, 그리고 원칙을 지켜 온 모범적인 사업가로 손꼽힌다. 장정익 이사장을 만나 앞으로의 운영방침과 도민에게 전하는 말을 들어보았다.

◆ 원칙을 지키는 투명 경영만이 버스운송업계가 살 길

- 시외버스나 시내․농어촌버스업계는 모두 교통약자를 위해서 일하는 사업이다. 고된 노동과 열악한 경영환경에서 일하는 사업주와 근로자들이 흘린 땀이 있었기에 서민들은 큰 불편없이 살아왔다고 본다. 앞으로 계획은 어떤가?

▲ 서민대중교통사업자들이 살아나갈 길은 오로지 투명 경영이라고 본다. 공공기관과 시민들로부터 정당하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회계처리나 운송과정 등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버스업계가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기준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입증 받아야 한다. 지난 2004년 시작된 버스 준공영제가 광역도시로 확대되었는데, 앞으로 중소 도시로 넓혀 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확실한 재정 투명성이 담보되어야만 거액의 예산이 수반되는 준공영제를 도모할 수 있으며 재정지원, 보조금 등을 늘릴 수 있다고 본다. 

- 버스운송업계는 벽지노선 운행과 교통카드 문제 등 사업조합 운영에 불미스러운 점이 발견되기도 했다. 시민들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를 주기도 했는데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 일부 불미스런 일들이 있었지만 한발 더 앞으로 나가려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 투명 경영, 투명한 사업 집행으로 이런 난관을 극복할 것이다.
특히 서민 대중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교통약자인 승객 편의를 위해서 노․사간이 협조하여 최선의 서비스로 모시겠다. ‘버스가 가니까 승객이 탄다’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 승객 서비스를 높이고, 서민대중 서비스업자로서 먼저 다가가는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런 상생의 길을 가려는 데 조합 회원사들과 근로자들이 모두 호응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 농어촌 지역의 인구 감소와 자가용과 학원지입차량의 급격한 증가로 버스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많은 적자와 근로자 임금 체불 문제 등 해결과제도 많은데 어떻게 극복해 갈 것인가.

▲ 통상 임금 산정에 대한 노․사간의 해석차이로 2008년부터 법정 문제로 비화가 되었다. 사업자측으로서는 큰 부담이다. 또 7월 1일부터는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작되는 등 근로자들과 회사가 합심협력해서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하는 공동의 과제를 지고 있다.
예전의 대결 프레임에 갇히지 않고 현실에 맞게 대응해야 상생할 수 있다고 본다. 원점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갖고 초심으로 돌아가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자치단체를 이해시키고 7월 1일 시행되는 주 52시간 근로를 지킬 수 있도록 긴밀한 관계형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건비가 추가로 들어가는 부분에 대해 재정지원을 해달라고 해야 한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경영만이 이런 지원을 받기 위한 당위성을 만들어가는 데 기본이다. 

◆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새로운 시대를 개척

- 버스운송사업조합은 상당히 보수적인 의사결정 등 도민들의 기대치와는 조금 동떨어진 행보를 했다고 본다. 특히 전주권이 아닌 다른 도시에서 이사장이 된 건 처음이다. 어떤 일이 있었는가?

▲ 지금까지는 전북고속, 호남고속 등 대형 시외버스 사주들이 이사장직을 주로 해왔었다. 그분들이 못해서가 아니라 시외버스업계에서 섬세하게 대응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시내버스와 농어촌버스 사업주들이 조금은 피해 의식을 갖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민대중버스업계가 자각했고,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사업주들이 의기투합한 결과였다고 본다.
전주권이 아닌 시․군지역 군산에서 최초로 이사장이 나왔다는 것 또한 드러내 놓고 자랑할 일은 아니다. 이런 일들은 버스업계 모두가 잘해보자는 과정 중의 하나였음을 알아 달라. 

- 최근 전북지역의 경제 사정을 감안하여 별로로 취임식을 하지 않는다고 들었다. 사업조합을 알뜰하게 운영하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떤 생각인가? 

▲ 우선 버스운송사업조합의 산적한 업무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임직원들에게는 인사말로 대신하려고 한다.
선거철인 만큼 외부 인사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기에 대외 행사를 자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직원들과 함께 각오를 새롭게 다지는 내부 행사는 계획대로 할 것이다. 모든 게 다 사업조합이 새롭게 태어나려는 몸부림의 과정이다. 

<청렴과 원칙을 지켜 온 장정익 이사장>

군산의 우성여객 장정익 대표실에는 산지 30년이 넘었다는 붉은색 가죽 쇼파가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전북버스운송조합 부시사장직을 오래 맡아오다 이번에 이사장이 된 그가 버스업계 대표를 맡은 게 1988년이니 쇼파의 연륜이 그의 이력과 같다. 오래되었지만 포근하게 잡아주는 느낌이 장 이사장을 닮았다. 
군산에서 장정익 회장하면 원칙과 근검 절약의 사업가로 꼽힌다. 그의 체취가 오래도록 배었으니 연륜이 묻어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장정익 대표는 군산고를 나온 홍익대 건축과 77학번이다. 군산교도소 교정협의회장과 청년회의소 특우회장을 지냈다.
지금은 전주지법 군산지원 소액분쟁 조정위원, 군산상공회의소 상임위원, 전북도정자문위원 등을 맡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국민포장을 받았다./군산=채명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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