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깜깜이 여론조사가 된 민주당 후보공천
[사설] 깜깜이 여론조사가 된 민주당 후보공천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8.04.16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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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한 번 열지 않는 경선
유권자도 모르는 후보자, 공천기준

민주당이 도지사 공천 후보로 송하진 현지사를 결정하는 등 지방선거에 나설 공천후보자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도지사 후보 외에도 박성일 완주군수와 이항로 진안군수를 각각 단수후보자로 결정하고, 시군별로 경선대상자를 압축해 나가고 있다. 16일에는 도의원 경선을 통해 확정된 공천후보자를 발표했다.
관심을 모으는 기초단체장 후보자를 결정하면 사실상 공천 작업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공천후보자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높은 정당 지지율을 기반으로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때문이다. 민주당을 제외한 다른 정당들이 후보자를 내지 못할 처지에 있는 것도 관심을 끄는 이유의 하나다.
그만큼 민주당의 공천후보자가 가지는 비중은 크다. 한데 민주당의 공천과정을 보면 실망스런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가장 염려스런 대목이 공천기준이다. 당에서야 이런저런 공천기준을 마련해 발표했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공천기준이 뭔지 모른다. 
공천기준은 커녕 어떤 후보자가 어떤 선거에 나서는지도 모른다. 한데 유권자를 상대로 여론조사를 하겠다고 하고, 이 조사결과로 공천자를 결정하는 건 뭘하자는건지 모를 일이다. 
누가 누군지도 모르는 여론조사는 아는 사람 이름맞추기수준의 지명도 조사일 뿐이다. 
이런 조사는 공중파 가요프로그램보다 못한 조사다. 가요프로그램 조사는 노래라도 들려주고 하는데 명색이 단체장을 뽑겠다는 선거에 후보자 토론회 한번 하지 않고 있다. 
65만 인구의 전주시정을 이끌어간 단체장 경선에서도 토론회 한번 열지 않아 도전에 나선 후보가 경선방식과 일정을 바꿔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상태다.
신인 우대방침에 따라 지난 4년간 의정활동을 한 비례대표에게 신인 가산점을 주는 것도 비난을 사고 있다. 4년 일하고도 신인 대접을 해야 할 후보자를 무슨 전문성으로 비례대표까지 줬는지 의아할 따름이다. 
단체장 경선 후보자 배수 압축과정에서 흘러나오는 갖가지 잡음도 실망감을 더한다. 지역마다 배수가 제각각이어서 당협위원장이 인심 쓰듯 숫자를 정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고도 민주당은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고 한다. 높은 정당지지율과 후보들의 지명도를 감안하면 예견되는 일이다. 하지만 역대 지방선거에서 난무했던 지지도 조사결과와 다른 투표결과를 여러 번 경험하지 않았던가. 
유권자들은 그만큼 냉정하고, 현명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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