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포기' GM노사 합의 참담"
"'군산 포기' GM노사 합의 참담"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8.04.24 1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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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측, "한솥밥 먹던 처지에 어떻게" 허탈
상공인들, "지역경제 파탄 불보듯 뻔해" 침통
정-관가, "군산만 또 희생양 삼아서야" 분노
“군산공장 폐쇄보단 제3자 매각하자" 주장도

<속보>이른바 ‘군산 없는 한국GM 노사협약’을 놓고 지역사회가 술렁이고 있다.<본지 4월24일자 1면 보도>
전국 4대 사업장 중 인천 부평, 충남 보령, 경남 창원공장은 살리고 군산공장만 포기한 모양새가 된 까닭이다. 더욱이 지난해 이맘때 현대중공업이 단행한 전국 사업장 구조조정 사태때도 군산조선소만 문닫은 뒤끝이라 충격은 한층 더한 표정이다.
도내 협력사들은 한솥밥 먹던 처지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허탈해 했고 상공인들은 지역경제 파탄이 불가피해졌다며 침통해 했다. 정·관가는 또다시 군산만 희생양이 됐다며 분노했다.
24일 공동 기자회견을 자청한 문동신 군산시장, 박정희 군산시의회장, 김동수 군산상의회장은 한국GM을 향해 “군산공장 정상화 방안만 빠진 노사협약은 군산을 희생양 삼은 고도의 전략 전술로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며 성토했다.
또, “그동안 전라북도와 군산시가 한국GM에 보여준 정성과 사랑의 결과가 군산공장 폐쇄란 것에 군산시민들은 다시 한 번 배신감을 느끼고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한국GM이 그런 지역사회의 사랑에 대해 양심적 가책을 느낀다면 군산공장을 즉각 매각할 것”을 강력 촉구했다. 이 같은 제3자 매각은 “군산시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도 주장했다.
군산공장 협력사들도 충격에 빠졌다. 예고대로 5월말 군산공장이 문 닫으면 연쇄부도 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GM을 상대로 복직 투쟁중인 사내 협력사 근로자들은 참담해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한 때 한솥밥을 먹던 처지였던 점을 감안하면 교섭 과정에서 한번쯤은 사내 협력사 문제도 다뤄주겠지 하는 일말의 기대를 갖고 있었지만 한국GM 노사는 옳지 못한 것에 합의했다. 참담할 뿐이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중앙 정부와 여야를 향한 원성도 쏟아졌다.
송하진 도지사는 논평을 통해 “한국GM 노사간 임단협도, 이를 중재한 정부도 군산은 없었다”는 말로 이 같은 원망을 토해냈다.
그러면서 “군산을 대한민국 국민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은 느낌은 도민들을 허탈감에 빠지게 만들었고 서운함을 넘어 분노케 하고 있다”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국가답게 군산공장을 신속히 재가동 할 수 있는 방안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또, 여야를 향해선 “군산지역이 다 죽기 전에 ‘GM군산 추경예산안’을 신속히 통과시켜줄 것”도 호소했다. 약 700억원 규모인 문제의 추경안은 한국GM 군산공장 협력사 연쇄부도 사태에 대비해 긴급 편성됐지만 여야간 정쟁 속에 국회에서 표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북도의회도 “곧 시작될 한국GM과 우리 정부간 협상에선 군산공장 정상화 방안이 반드시 논의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GM을 향해선 “더이상 전북도민들의 피끓는 목소리를 무시하거나 우롱해선 안 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전날 문제의 임단협에 잠정 합의한데 이어 곧 이를 토대로 공적자금 지원 여부가 걸린 대 정부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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