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칼춤 ‘용담검무(명인 장효선)’가 동학을 알리는 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11일과 12일 정읍황토현 전승기념식, 동학농민혁명기념제 공연에 이어 20일 춘향제 사상 최초로 공연을 하게 돼 눈길을 사로잡는다.
11일 오전 11시 정읍 황토현 동학혁명군 위령탑에서 열린 제124주년 황토현 전승기념식에 참여, 용담검무 명인 장효선 외 용담검무전승자 4명이 기선무, 용담검무 검의식, 용담검무 군무, 용담검무 검결을 선보였다.
이어 12일 오후 6시 20분 동학농민혁명기념관서 열린 황토현 동학농민혁명기념제를 통해 용담검무 공연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에 열리는 남원 춘향제에 처음으로 참여, 20일 오후 6시 광한루에서 용담검무 검의식, 연주, 기선무, 용담검무 군무, 용담검무 검결 등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엔 최제우가 남원서 만든 용담검무가 156년만에 첫 선을 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11월 4일 남원 사랑의광장에서 열린 동학농민혁명 제123주년 제12회 방아치전투 전라좌도 농민군 제향과 제5회 남원 시민문화제에 모습을 드러낸 것.
' 칼노래 한 곡조를 시호시호 불러대니 용천검 날랜 칼은 일월을 희롱하고 게으른 무수장삼 우주에 덮혀 있네, 만고망장 어디 있나 장부당전 무장사라 좋을시고 좋을시고 이내 신명 좋을시고’
장효선 명지대 사회교육원 교수사 공연하고 있는 용담검무는 최제우가 1861년부터 1862년까지 남원 생활을 하면서 창작한 춤으로 알려져 있다.
장교수는 고조부 장남진(1817년-1883년, 남원출신), 증조부 장수만(1852년-1931년), 조부 장대성(1877년-1942년)에 이어 부친 장영철(1923년-1980년)으로부터 직접 전수 받아 40여년 동안 올곧게 지켜오고 있다.
최제우가 목수로 활동한 장남진에게 목검 제작과 용담검무를 가르쳤다고 전해내려오고 있다는 것. 장교수는 40여년의 검무 수련을 바탕으로 각종 사료와 구전과 증언을 토대로 아버지로부터 계승, 복원했다. 지난 2002년, 사단법인 발족을 계기로 이를 복원, 검무 속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검술의 세계에 빠져들게 만들기도 했다.
현재 명지대 자연사회교육원, 황토현동학축제 등 축제와 천도교 행사, 샌프란시스코, 라스베가스, 파키스탄, 이탈리아 등에 이를 소개 민족문화유산의 자긍심을 제고하고 있다.
때문에 이를 인간문화재로 지정함은 물론 구 은적암을 복원하는 등 잘 활용한다면 동학의 새로운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
장교수는 지난해 5월 용담검무전수관 남원지회를 열고 20여 명의 전수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용담검무 전수자 양성 교육을 위함이다.
남원초등학교에선 4월부터 9월 30일까지 28명(문화전문인력 양성프로그램 ‘꾼’)을 교육, 9월 말 발표를 계획하고 있다. 남원 7733 대대에서는 지난 4월부터 20명의 군장병에게 용담검무를 가르치고 있다.
“‘용담검무’는 우주와 사람의 기운이 하나된 가운데 목검을 통하여 예술적으로 표현되는 민족고유의 전통 칼춤으로 수운 최제우선생이 개발했지만 단절된 예능의 하나입니다. 한민족 고유의 검무를 기본으로 수운선생이 창안, 수련에 쓰인 것이 바로 ‘용담검무(龍潭劍舞)’입니다. 검무를 출 때면 주문과 함께 가사인 검결(劍訣)을 불렀고, 또 목검(木劍)을 사용했습니다. 더욱이 '용담검무'를 수운선생이 만든 남원 춘향제 선보이게 돼 더 더욱 뜻깊고 감개무량합니다”
한편 고향 경주로 돌아온 최제우는 동학의 단위 조직인 접을 만들면서 동학을 전파하다가 1863년 12월 10일 새벽, 구미산 자락 용담골에서 관군에게 체포, 남원서 지은 ‘칼노래’가 죽음을 당하게 만드는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