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혁명 시대, 전북만의 특화된 발전모델 찾아야
4차산업혁명 시대, 전북만의 특화된 발전모델 찾아야
  • 박상래 기자
  • 승인 2018.05.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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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이 만난 사람]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샐러리맨에서 이스타항공 창업회장까지의 성공신화를 이어온 이상직 회장이 중소기업진흥공단 제1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이 이사장은 중소벤처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제19대 국회의원 시절 여의도 정가에서 ‘실물경제통’으로 불렸다. 특히 국회의원 시절 대기업 재벌 회장들을 상대로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의 이익을 대변하기도. 게다가 ‘골프존’의 갑질횡포를 국정감사에서 질책하고, 특히 ‘납품단가 후려치면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공식을 만든 하도급법 개정에 앞장섰다. 지난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이상직 이사장을 만나 중소벤처기업의 활성화와 일자리창출 등 그간의 업적과 향후 계획, 중진공 지원정책에 대해서 얘기를 나눴다. /편집자 주 


△제19대 국회의원을 지낸 이상직 전 의원은 중소기업진흥공단 제17대 이사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소감과 아울러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역할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우리나라 경제의 근간인 중소벤처기업의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온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게 된 것을 커다란 영광으로 생각하며 막중한 책임감 또한 느낍니다. 현 정부 경제철학인 ‘사람중심 일자리경제’, ‘혁신성장’,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을 중소벤처기업 현장에 효과적이고 신속하게 집행함으로써 ‘중소기업에 희망을, 벤처기업에 날개를,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꿈’을 주는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중소기업진흥공단은 1979년 설립 후 40여년간 중소벤처기업과 함께 발전해 온 자산 17조원, 연 예산 8조원, 임직원 1,000여명 규모의 정책 집행기관입니다.중소벤처기업이 창업초기 겪게 되는 죽음의 계곡인 데스밸리(Death Valley)를 빨리 넘고 혁신기업으로 성장해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 수 있도록 정책자금 융자, 수출․마케팅, 인력양성 등 각종 지원정책을 현장 중심, 수요자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원스톱(One-stop)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스마트공장 등 정부의 8대 혁신성장 산업과 한류, 바이오 10개 분야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고, 혁신 중소기업들이 ‘글로벌 히든 챔피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 이사장님은 샐러리맨에서 이스타항공 창업회장까지의 성공신화를 이어왔습니다. 게다가 중소벤처기업 경영자 출신으로 국회의원 시절 여의도 정가에서 ‘실물경제통’으로 불렸습니다. 이스타항공 창업주로 또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이라는 점에서 공단 운영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독과점 시장인 항공산업 분야에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국내를 대표하는 저비용항공사로 성장시키기 까지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넘는 무수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또한, 19대 국회에서 직능위원장을 4년 역임하면서 중소벤처기업이 글로벌 혁신기업으로 성장-발전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취임 후 첫 공식 행보로 ‘현장에 답이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현장을 찾아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중소벤처기업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저는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독과점 구조를 깨뜨리는 공정경제 생태계 조성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습니다.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항공산업 독과점을 깬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중소벤처기업들이 독과점 시장에 진출해 공정경쟁할 수 있는 튼튼한 경제 생태계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통해 독과점 체제를 무너뜨리고 시장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가계부담이 줄어들고 가처분 소득이 증대될 수 있습니다. 경쟁 체제를 만들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역할은 우리 중진공의 일로 속도감을 높여 추진할 것입니다.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신규 산업에 과감히 도전하는 스타트업 기업을 적극 발굴하여 지원하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 이사장님도 잘 아시다시피 중소기업을 소개할 때 ‘9988’이란 용어를 자주 사용합니다. 99% 중소기업, 88%의 일자리창출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중소기업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한마디로 중소기업 정책이 실패하면 국가가 어렵게 됩니다. 특히 어려운 기업을 위해서는 제조업 중심의 시설자금과 운영자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지원과 발전 방향에 대해서 말씀해주시죠.

-전북 지역의 지난해 고용률은 전국 77개 시 중에 익산 77위, 군산 76위, 전주가 73위를 기록하는 등 최하위 수준이었고, 그 외 GRDP, 무역수지 등 각종 경제지표도 하위권입니다. 작금의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전북만의 특화된 내생적 발전모델을 찾아야 합니다. 첫째 전북 혁신도시에 특화된 농생명 바이오 관련 공공기관과 정부의 혁신성장 8대 선도산업 중 하나인 ‘스마트 팜(smart farm)’을 연계하여 전북 만의 6차 산업 및 바이오산업으로 특화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둘째 새만금 국제공항시대 도래에 발맞춰 항공 MRO 및 보잉 R&D센터, 조종사 훈련센터 등을 유치하고 국내외 선진 공항도시 사례를 벤치마킹해 관광, 물류, 문화, 쇼핑, 레저 등을 기반으로 하는 ‘공항도시’를 설계해야 합니다. 실례로 국제공항이 있는 내륙도시인 청주시의 2016년 무역수지는 약 90억불로 충북 전체 103억불의 9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전북의 24억불 보다 약 4배, 전주시의 4억불 보다 82배가 많습니다. 셋째 자본시장의 꽃인 연기금 중심의 특화된 금융 생태계 기반 조성을 통해 ‘금융도시’를 설계해야 합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규모는 약 600조원으로 세계 1위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전북만의 자랑인 한옥, 한식, 한지 등 다양하고 풍부한 고유의 우수 전통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도시’로 위상을 발전․강화시켜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국회의원시절 대기업 재벌 회장들을 상대로 국정감사장에 불러내 중소기업과 골목상권의 이익을 대변했습니다. 특히 ‘골프존’의 갑질횡포를 국정감사에서 질책하고, 특히 ‘납품단가 후려치면 징벌적 손해배상’이라는 공식을 만든 하도급법 개정에 앞장섰습니다. 지난 얘기지만 당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말씀해 주시죠.

- 19대 국회의원 시절 을지로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갑(甲)의 횡포를 막고 을(乙) 눈물을 닦아주는 경제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제가 정치에 뛰어들게 된 직접적 계기였던 독과점 시장의 폐해를 바로 잡겠다는 소신으로, 납품단가 후려치면 징벌적 손해배상 3배의 ‘하도급법’과 ‘보복금지법’, 대형마트 의무휴일 지정에 관한 ‘유통산업 발전법’을 대표 발의하여 통과시켰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주들의 카드수수료 반값 인하를 위해 백만명 서명운동을 주도하며 발의한 ’여신전문금융에 관한 법률', 남양유업 등 대리점들의 횡포를 막는 ’대리점법'도 대표 발의 후 통과 시켰습니다. 또한 가맹점주들을 향해 갑의 횡포를 일삼는 프랜차이즈 기업의 횡포를 사회적 이슈화하고 관리감독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였고, 카포스 등 자동차 정비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골프존이 규제 사각지대를 악용해 스크린 골프장 점주에게 업그레이드 비용 떠넘기기, 네트워크 이용료 선납 강요 등 여러 불공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스크린 골프장 점주들로부터 불공정 행위 사례를 청취하는 등 자체 진상조사에 적극 나섰습니다.


△10년 전에 이스타항공을 창업해 전북지역 청년들을 약 30% 채용하는 등 지역발전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도민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 못지 않게 이사장님에 대한 기대감도 적지 않은데, 마지막으로 전북지역을 위해 중진공이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올해 반영된 추경예산 500억원을 통해 기존 5개 지역에 설치된 청년창업사관학교를 17개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특히, 전북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신속하게 신설해 지역의 창업 성공 생태계를 구축하고 우수한 청년 창업가를 많이 양성해 지역 발전과 일자리 창출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올해 8년차를 맞이한 중진공 청년창업사관학교는 창업 준비부터 졸업 후 성장지원까지 패키지 방식으로 원스톱(One-stop) 지원하고 있으며, 1~7기까지 총 1,930명의 청년 CEO 양성을 통해 매출 1조 1,769억원, 지적재산권 등록 4,167건, 일자리 창출 4,617명의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특히 1~2기 졸업기업 중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와 부동산 매물정보 플랫폼 ‘직방’은 향후 기업가치 1조원 규모의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북에도 지역을 대표하는 ‘유니콘 기업’이 태동되어 성장․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근본적으로 기업의 약화된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4월 전국 10번째로 전주에 ‘재도전종합지원센터’를 개소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및 GM 군산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위기를 겪는 기업들이 업종변경 등 사업전환을 통해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전북지역은 수출 비중이 전국 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를 타파 할 좋은 일례를 들면 <중진공이 2008년부터 10년간 기업생애 주기별로 지원해서 성장시킨 전북지역업체인 한우물영농조합은 중진공 카이스트 연계 프로그램에 힘입어 미국코스트코에 ‘새우냉동비빔밥’ 수출 계약을 성사시켜 2018년 매출 700억원 목표의 글로벌 식품회사로 거듭났습니다. 특화된 기업들을 생애주기별 맞춤형 수출지원을 통해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14개국 22개 수출BI에 진출한 300여 중소벤처기업에 포함되도록 발굴․육성해 ‘글로벌 히든챔피언’으로 거듭나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지역의 중소벤처기업들이 환경을 개척하고 가죽을 벗겨내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전북의 꿈’을 이뤄 나가는 길에 중소기업진흥공단이 함께 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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