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경제 `날개 없는 추락'
전북경제 `날개 없는 추락'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8.05.1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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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1년
④지역경제 낙후심화

지역경제는 지난 한 해도 한층 더 악화됐다. 희망이 보이질 않는 ‘날개 없는 추락’과 같다는 한탄이 나올 정도다.
경제성장률은 0%대까지 곤두박질 쳤고 1인당 총소득도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았다.
실제로 작년 말 통계청이 내놓은 2016년도 지역내 총생산(GRDP) 조사결과 도내 경제 성장률은 0.9%를 기록했다. 전년도(0.1%)에 이어 2년 연속 0%대다.
같은기간 각각 2.8%씩 성장한 전국 평균과 거리가 멀었다. 덩달아 3%대에 불과했던 GRDP 전국 비중도 2%대까지 더 낮아졌다.
1인당 총소득 또한 마찬가지다. 조사결과 2016년도 기준 도내 1인당 총소득은 2,379만 원에 그쳐 전국 16개 지방(세종시 제외) 중 가장 적었다.
전년보다 한 계단 더 떨어져 밑바닥을 쳤다. 전국 평균(3,194만원)과 비교하면 74% 수준에 불과했다. 그만큼 지역경제가 어렵다는 반증이다.
주 요인은 조선, 자동차, 농업 등 3대 기간산업 붕괴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점이 지목되고 있다.
이 가운데 농업은 1차 산업 취업자 수 대비 GRDP 창출률이 전국 평균(2.3%) 약 4배인 8.6%에 달하는 기간산업으로 꼽혀왔다.
하지만 그 수익률, 특히 핵심인 전북산 쌀 순수익률(총수입-생산비)은 작년 말 28%대까지 급락했다.
고점을 찍은 2000년산(48%)과 비교하면 반토막 났다. 8년 전 100원을 투자해 48원을 벌었다면 작년엔 그 절반인 28원으로 줄어든 셈이다.
조선과 자동차 산업은 한층 더 심각한 실정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GM자동차 군산공장 등 앵커기업이 잇따라 가동 중단사태에 빠진 결과다.
이중 군산조선소는 지난해 7월 수익률 악화로 장기휴업에 들어간 상태다. 이로인해 전체 협력업체 86개사 중 74%(64개사)가 연쇄부도를 맞았다. 전체 5,250여 명에 달했던 근로자들도 93%(4,850여명) 가량이 실업자가 됐다.
올 들어선 GM자동차 군산공장도 생산라인이 멈췄다. 이달 말에는 아예 문 닫기로 결정된 상태다.
덩달아 도내 일원 148개사(근로자 1만2,770여명)에 달하는 협력사들은 죄다 구조조정 태풍에 휘말린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군산조선소 휴업사태와 비슷한 연쇄도산과 대량 실직사태로 비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 경우 전북경제를 지탱해온 군산시는 전체 GRDP 26%, 제조업 일자리 11% 가량이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자연스레 소비 위축과 부동산 폭락 등 악재가 꼬리 물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다보니 정·관가 안팎에선 그 후폭풍을 최소화 할 대책도 쏟아지고 있다.
단기적으론 지역경기 연착륙과 부양대책, 중장기적으론 4차 산업혁명에 초점을 맞춘 산업구조 개편과 지식자원 육성 등이 꼽힌다.
그만큼 문재인 정부에 대한 기대감도 큰 상황이다.
전북연구원 김진석 연구실장은 “지역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은 수 십년간 경부축을 중심으로 집중 투자해온 국가적인 경제정책, 여기에 이미 정점에 오른 성숙산업(조선, 자동차, 농업 등)이 스스로 혁신하지 못한 채 남겨진 지역경제 구조 등이 맞물린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그 대안도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초점이 맞춰줘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구체적으론 “열악한 물류망과 산업단지 등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만 민간투자도 이어지고 지역경제도 선순환 구조로 돌아설 것”이라며 “그러려면 국가 차원의 경제정책을 경부축에서 동서축으로 과감히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성숙산업을 혁신하고 4차 산업혁명에 걸맞는 신산업도 육성하려면 이를 주도할 지식 노동력과 자원을 확보하는 게 가장 중요할 것”이라며 “그 공급처인 지방대학을 정책적으로 집중 육성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해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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