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선수단--옥류관 초청했는데…"
"北 선수단--옥류관 초청했는데…"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8.05.27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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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 북미 정상회담 갈팡질팡 속 지역사회도 술렁술렁
전주오픈과 익산체전 조직위 당혹감 속 사태 예의주시
개성공단 입주사와 이산가족들도 허탈함과 기대감 교차

6.12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것인지를 놓고 지역사회도 술렁이고 있다.
남북 교류협력사업이 줄줄이 대기중인 가운데 주말과 휴일사이 그 개최 여부를 놓고 롤러코스터마냥 반전에 반전이 거듭된 까닭이다.
당장 올 7월 중순에 열릴 2018 전주오픈 국제 태권도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초청한 전주시측은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6.12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되면 북 선수단 참가도 사실상 물거품되기 때문이다.
올 10월에 열릴 전주 비빔밥 축제도 마찬가지다. 전주시측은 남북을 대표하는 비빔밥과 평양냉면을 한자리에 선보일 이른바 남북 맛자랑 축제를 통일부와 협의해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25일 터져나온 트럼프 미 대통령의 느닷없는 6.12 북미 정상회담 취소 선언은 전주시를 큰 충격에 빠트렸다.
하지만 이튿날 전주시측은 안도의 숨을 몰아쉬기도 했다. 곧바로 이어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 국무위원장간 전격적인 남북 정상회담, 6.12 북미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치러질 것이란 미국측의 전향적인 입장까지 나온 결과다.
전주시 관계자는 “지난 사흘은 안타깝고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시간이었다. 한편으론 좀 더 잘 풀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생겼다”며 “당초 예정대로 북미 정상회담이 잘 치러려 한반도에 화해무드가 형성되고 남북 교류도 재개됐으면 좋겠다”고 바랬다.
익산시측도 냉·온탕을 오가며 상기된 표정이다.
앞서 익산시는 올 10월 치러질 전국 체육대회에 북한 선수단을 공개 초청해 큰 주목을 받아왔다. 전국체전도 평창 동계올림픽처럼 세계 평화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구상이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게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북미 정상회담도 잘 풀려서 전국체전이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개성공단 입주사들도 각본없는 반전 드라마에 가슴을 졸였다.
현재 개성공단에 생산라인을 둔 도내 기업은 모두 6개사. 이들은 최근 전북도와 가진 간담회에서 한목소리로 “남북경협이 재개된다면 곧바로 개성공단에 다시 입주하겠다”는 입장을 내놔 눈길 끌었다.
남북 교류협력사업을 준비해온 전북도측도 울고 웃었다.
현재 전북도와 시·군이 함께 적립해둔 남북교류협력 기금은 약 100억 원에 이른다.
도 관계자는 “지금당장 남북간, 북미간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단할 수는 없지만 중장기적으론 잘 해결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따라서 국제 정세를 계속 예의 주시하면서 남북경협과 교류협력사업도 차분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산가족들도 마찬가지로 황망함과 실낱 같은 희망이 교차했다.
현재 북녘가족 상봉만 손꼽아 기다리는 도내 이산가족은 모두 970여 명에 이른다. 대부분 살 날이 많지않은 고령자란 게 공통점이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관계자는 “지척에 가족을 두고서도 만나지 못한지 반세기가 넘었다. 어르신들이 생전에 단 한 번만이라도 그리운 가족들을 품에 안아볼 수 있도록 하루빨리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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