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의 전주살이-번역본] 발리볼 내셔널 리그-남자
[잉그리드의 전주살이-번역본] 발리볼 내셔널 리그-남자
  • 최수희 번역작가
  • 승인 2018.07.05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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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모두가 모스크바에서 열리고 있는 월드컵 축구경기로 시선을 돌릴 때, 극히 소수의 배구 극성팬들만이 내셔널 리그전을 지켜본다. 
몇 주 전 나는 한국 국가대표 배구여자팀에 관한 칼럼을 썼다. 한국에서 치르는 세 번의 게임 중 마지막 경기를 보기 위해서 나는 하루 수원으로 올라갔다. 
이번에는 한국 국가대표 남자팀의 경기를 참관하러 서울 장충체육관으로 갔다. 3일동안 경기가 펼쳐졌지만, 금요일은 수업이 있는 날이다. 그래서 오스트리아전 경기를 놓쳤다. 
강아지 녀석들을 동물호텔에 데려다 놓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올라탔다. 숙소를 잡기위해 이태원에 들렀다가 바로 체육관으로 향했다. 
친구 성희를 만났고 전날 밤에 만든 브라우니 한판을 한국배구협회에 전해주었다. 내가 좀 일찍 도착을 했기에, 협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데 방해가 되지 않았다. 
길에서 산 샐러드를 먹으면서 경기가 시작하기를 기다렸다. 남자 한국대표팀과 그날 그들의 상대인 이탈리아대표팀은 코트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었다. 
새 홍보회사는 국제배구협회를 위해 일을 하면서 배구경기에 더욱 세련미를 더하고 새바람을 불어 넣고자 노력한다고 성희가 설명했다. 
새로운 구호인 “경기에 참여하다” 는 관중과 경기가 파트너가 되자고 교묘하게 내건 문구인데, 마치 락 콘서트에서의 그래픽과 분위기와 같다. 
코트에서 한 시간 가까이 선수들은 연습을 했다. 경기 시작을 알리자 선수 모두가 퇴장을 하고, 스포트라이트만 켜진 어두운 체육관에서는 관중석을 향해 선수 한명 한명의 소개가 이어졌다. 
선수들은 그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 코트를 향해 달려 나갔다. 여섯 명의 출전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여기저기서 하이파이브를 날리며 코트로 향했다. 에이스서브(ace serve), 롱렐리(long rally, mega rally) 와 멋진 선방(good block, monster block)그리고 관중을 위한 서비스인 here comes the boom! 영화에서의 보였던 예상하지 못한 특수한 스파이크 기록이 나와 환호와 노래가 터져 나왔다. 
선수들은 갈수록 노래와 함께 배구를 화려하게 즐기는 추세라고 생각했다. 관중들도 노래와 동작을 함께 나누었다. 마치 몇몇 다른 인기가 있는 스포츠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어떤 사람들은 참여하지 않았으나, 많은 사람들은 함께 호흡을 맞추어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동참했다. 나도 얼마간 그들과 함께 했다. 
토요일에는 한국과 이탈리아 경기가 있었다. 한국팀은 이탈리아팀을 맞아 우세한 경기를 펼치지 못했다. 경기장은 수원에 있는 경기장 보다 규모가 조금 더 작았고 관중들도 많지 않았다. 
한국팀 경기가 끝나고 이어서 진행된 오스트리아팀은 거의 텅 빈 경기장에서 중국팀과 경기를 치렀다. 서포터들도 겨우 몇 명뿐이었다. 나는 두 팀 중 어느 팀의 팬이 아니라 오로지 배구팬으로 경기를 관람했다. 그래도 신나는 경기였다. 
다음날 다시 경기장을 찾았다. 그리고 나는 한국팀이 중국팀을 맞아 이기는 경기를 행복하게 지켜보았다. 승리하고 환희에 젖어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관객 모두 자리를 떴다.
두 경기를 관람하려고 꽤 많은 돈을 지불했던 사람들이 오직 한 경기가 끝나자 자리를 떴다. 나는 그들이 앉았던 비싼 좌석 한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이탈리아와 오스트레일리아와의 경쟁을 지켜보았다. 다른 경기만큼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멋진 동작과 신나는 시합이었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나는 전주로 돌아오기 위해 자리를 떠야했다. -시험 주간이다. 그리고 잊지 않고 초대해준 한국배구협회와 나처럼 경기장에 나와서 경기를 지켜본 열렬 배구팬들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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