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은 한국 제1의 천자문 고장

김균의 대동천자문에 이어 박종택의 도문천자 발간된 것으로 알려져

‘정읍은 한국 제1의 천자문의 고장인가’
정읍선비 김균의 ‘대동천자문(大東千字文) ’에 이어 박종택의 ‘도문천자(圖文千字)’이 발간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는 중국의 것이 아닌, 한국의 독특한 천자문이라는 사실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관련기사 14면>
정읍시 흑암동 출신의 서예가 현당(玄堂) 박종택(朴鍾擇. 박종익)씨가 2008년 발간한 ‘천개의 글씨 이야기가 있는 도문천자(서예문인화)’는 우리나라 한반도 중심을 동서로 흐르는 한강유역의 지도와 그에 관련된 그림 위에 한자 천자를 쓴 책이다.
1,000자는 배우기 쉽고, 많이 쓰이는 글자와 먼저 배웠으면 하는 글자들을 골라 천지인, 의식주, 동식물로 분류하고 하늘의 낮과 밤, 기후, 산, 평야, 계곡, 바다 등으로 구분, 한강 발원지에서부터 시작, 평야지대, 강, 바다 한강 유역 지도와 그와 관련된 그림 1,000자의 글자를 쓰고, 4자마다 풀이를 해 놓았다. 
혹시 김균의 ‘대동천자문(大東千字文)’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중국 주흥사의 ‘천자문’이 하늘의 섭리, 땅의 도리 등을 나타내고 있다면 ‘대동천자문’은 우리나라 5,000년의 얼을 고스란히 새긴 명문장이다. 
이는 정읍 출신으로, 한말 우국지사 김영상(1836~1910)의 손자인 한학자 김균(1888~1978)이 ‘천자문’의 체제를 본떠 만든 순수 토종 천자문으로, 일제 침략하에서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면서 30여 년의 집필 끝에 1948년에 완성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동천자문’은 ‘천지복재 일월조현’(天地覆載 日月照懸:하늘은 만물을 덮고, 땅은 만물을 싣고 있으며, 해와 달은 하늘에서 비친다)로 시작, ‘독립불구 영예극종’(獨立不懼 榮譽克終:홀로 서서 두려워하지 않으니 오래도록 명예롭고 끝이 좋으리라)으로 끝을 맺는다.
박종택씨는 금재 최병심의 문인 성당(誠堂) 박인규(朴仁圭, 1909~1976)선생의 아들로, 선친이 운영하던 전주 교동 구강재(龜岡齋)에서 한문을 배운 후, 한국미술협회 서울지부 공모전 특선, 한국서도협회 공모전 삼체상과 특선상을 수상했으며 한국서도협회 회원으로, 전주 구강재 주말서당 한문, 서예 강사로 활동할 예정이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