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공원부지에 아파트 짓는다
도심 공원부지에 아파트 짓는다
  • 정성학 기자
  • 승인 2018.07.12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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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가련산과 덕진공원 등 4곳 검토
익산시 소라산과 팔봉공원 등 5곳 검토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 대비
전체 부지 30% 아파트 70%는 공원화

전주와 익산지역 도심 속 민간공원에 아파트가 대거 건설될 전망이다.
도시계획상 공원부지에 포함된 개인 땅을 모두 사들인 뒤 전체 30% 가량은 공동주택을 짓고, 나머지 70%는 쉼터와 산책로 등을 갖춘 공원을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방식이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일몰제에 대비한 고육지책이기도 하다. 현재 이 같은 민간공원 특례 개발사업 후보지는 전주 4곳과 익산 5곳 등 모두 9곳이 떠올랐다.
이 가운데 전주시는 LH공사와 손잡고 덕진동 가련산공원을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덕진동주민센터 인근에 펼쳐진 가련산공원은 약 32만여㎡, 즉 축구장 45배 넓이에 이른다. 토지주는 대부분 개인 땅인 것으로 알려졌다.
LH공사는 여기에 공공임대와 일반분양 등 모두 1,89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전주시측은 현재 이 같은 사업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도시공원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추진할지 말지 결심하게 될 것”이라며 “추진 방침이 정해진다면 올 연말께 실시계획 인가를 받아 곧바로 토지보상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준공은 오는 2023년 말께로 예상했다.
이밖에 전주동물원 뒤쪽 덕진공원(357만여㎡), 전주대 뒤쪽 천잠공원(82만여㎡), 인후도서관 뒤쪽 인후공원(46만여㎡)도 후보지로 꼽혔다. 현재 전북연구원이 그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시측은 이 또한 LH공사나 전북개발공사 등과 같은 공기업이 참여해주길 바라는 눈치다. “전주지역은 땅값이 비싼데다 매입해야할 부지도 넓어 민간 건설업계는 부담스러운 분위기”란 전언이다.
익산시는 남중동 소라산공원을 일순위 후보지로 꼽았다.
남성중·고등학교 주변에 있는 소라산공원은 약 20만㎡, 즉 축구장 29배 넓이에 달한다. 현재 익산시측은 사업시행자로 LH공사를 선택한 채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쪽과 마찬가지로 공공임대와 일반분양 등을 섞어 모두 1,440여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0년 착공 목표로 잡았다.
이밖에 팔봉동 팔봉공원(69만여㎡), 금강동과 동산동 일원 수도산공원(34만여㎡), 마동 마동공원(25만여㎡), 신동과 모현동에 걸쳐진 모인공원(12만여㎡)도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익산시측은 현재 국내 건설사들로 구성된 한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자로 선정한 채 사업 타당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각각 1,000~1,500세대 가량의 아파트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조만간 그 중간 보고회를 갖고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올 10월 안에 추진 여부를 결심하게 될 것”이라며 “추진하는 쪽으로 결론나면 앞으로 2년 안에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웃 지자체들도 이 같은 민간공원 특례 개발사업이 성공할지, 특히 찬반 논란에 휩싸이진 않을지 숨죽여 지켜보는 분위기다.
오는 2020년 7월 1일자로 사유지가 포함된 장기(20년 이상)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모두 일몰제가 적용돼 개발규제가 한꺼번에 풀리기 때문이다. 이경우 난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다.
현재 도내 일몰제 적용대상은 전주완주 혁신도시 약 4.5배에 달하는 총 44.78㎢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지자체들은 도시공원, 학교, 소방도로, 체육시설 등을 조성하겠다며 개발규제를 걸어둔 상태다.
하지만 사업비 부족으로 개인 재산권만 규제한 채 땅을 매입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개발규제를 풀어주지도 않아 큰 논란을 일으켜왔다. 당초 계획대로 도시계획시설을 갖추려면 어림잡아 4조5,000억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됐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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