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제·정읍 불법폐기물, 가져온 곳도 쌓아 놓은이도 없다?
[기자수첩] 김제·정읍 불법폐기물, 가져온 곳도 쌓아 놓은이도 없다?
  • 백용규 지방자치팀 기자
  • 승인 2018.07.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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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와 정읍시 외곽에서 대규모 폐기물 무단적치 현장이 적발됐다. 수년간 이곳저곳의 사각지대에 엄청난 양의 폐기물을 쌓고 빠지는 교묘한 방법을 택했다. 
주로 토지의 소유주가 외지인이나 판별력이 떨어지는 노인들을 골라 땅을 빌려 호감을 산 뒤 폐기물을 쌓아놓고 방치와 잠적하는 수법으로 손쉽게 큰 돈을 벌여들였다. 

수년간 단 한 번도 해당 지자체의 단속이 이뤄지지 않았던 이유도 그렇다. 
문제가 되면 베트남 등의 동남아로 수출하려한다고 잡아빼고 또다른 돈 벌이를 위한 불법행위를 이어가겠지만 이제라도 바뀐 세상이 용서치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특히 이 간 큰 업자는 1년 전 본지 취재 기사로 적발되어 재판을 받고있는 자와 동일인물이라는 충격적인 제보다. 동일인물이라면 지난해 취재를 통해 드러났던 대량의 불법폐기물들을 위탁한 배출업체들의 수사는 어찌 진행됐는지도 따질 일이다.
불법을 통해 쌓아놨다면 가져왔던 곳이 있을 터이고 그 종류와 성상들을 파악하여 역추적하면 될 일이다. 각종 폐기물들을 운반한 집게차량의 위법행위도 그렇다. 그 집게차량 운전자를 파악하여 따져 물으면 간단한 일이다. 
지난해 같은 사건에 연루됐던 집게차 운행자가 지금도 아무일없듯이 똑같은 불법운반을 일삼고 있는 행위가 이를 뒷받침해주는것이 아니겠는가?
인체에 해로운 산업폐기물들부터 온갖 혼합폐기물들을 이곳저곳에 그것도 대량으로 쌓아놓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중대 범죄자들이 드러났는데도, 가져온 곳도 가져다 쌓아 놓은 이들도 없다? 
소가 웃을 일이다.
가져온 곳은 없는데 가져다 쌓아놓은 불법현장을 한 번 둘러보는 관심은 어떨까?
1,000여톤의 폐인조가발과 각종 폐기물들을 쌓아놓은 김제시 성덕면 점촌 5길 113 농가와, 김제시 백산면 하흥로 후남마을 맞은편 야산 아래의 600여톤의 폐기물 현장. 김제시 용지로 70번지 옛 현장사무실터의 200여톤의 폐기물. 지난해 취재를 통해 적발된 용지면 군요마을 입구 인근 600여톤. 정읍시 고부면 영원로 332번지에 700톤의 폐기물을 쌓아두고 잠적한 현장까지. 
단 한 곳만 둘러봐도, 저절로 혀가 차진다. 나도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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