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아리] 대한방직, 정말 궁금하다

서부신시가지 대한방직 부지 매입 계약을 한 업체는 143층 타워를 지어 관광명소로 만들겠다고 했다. 개발업자는 초고층 타워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전주시에 제출된 사업계획을 살펴보면, 부지 개발은 60층 초고층 3천 세대 공동주택과 쇼핑몰을 포함하고 있었다. 
전북도는 대한방직 부지에 컨벤션센터 후보지로 거론하였고, 전주시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서 도시기본계획을 다시 세우겠다고 했다. 서부신시가지에 대규모 공동주택과 쇼핑몰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은 그렇게 공식화됐고, 그 사이 도심 개발을 찬성하느냐, 아니면 폐허로 놔둘 것이냐가 쟁점이 되어버렸다.
작년 말 143층 초고층 타워를 짓겠다며 관심을 모았던 논란이 반년이 지나자 현실이 되고 있다. 뭔가 석연치 않다. 이제 2년 전 시점으로 돌아가 보자.
2015년 8월 27일 대한방직은 전주공장 부지 매각 공고를 했다. 2015년 9월 11일 대한방직은 전주공장 부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한양컨소시업을 선정, 매매대금 2,005억원에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2016년 2월 11일 대한방직과 한양 사이의 매각 협상이 무산됐다. 
대한방직의 매각 계획에 대해 언론은 일반 공업용지로 남아있는 이상 매각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고, 한양이 부지매입을 철회한 이유는 “바로 전주시의 ‘토지용도 변경 불가’ 방침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2014년 7월 김승수 전주시장 취임 후 ‘도심 내 아파트 및 상업 건물의 무분별한 조성에 반대해왔고 전주시도 그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고, ‘송천동 에코시티에 1만 가구가 넘는 공동주택 공급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아파트 건축 승인은 불가’하다고 했으며, ‘효자권역 인구 계획은 8만명으로 인구 초과 상태에 놓여있어, 더 이상 개발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대한방직 부지개발 2년 전 특혜 시비로 부적절한 사업이었는데, 그런데 지금은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 변모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종합경기장 개발 사업이 지난 민선 6기 전북도와 전주시의 이견으로 표류했다. 도지사는 시장 재임시절 롯데와 계약을 체결했으므로 계획을 변경할 수 없다고 했고, 시장은 공원을 공약했으므로 쇼핑몰을 지을 수 없다고 했다. 
2016년 누군가는 이 상황을 예언했다. 2016년 1월 전북도민일보 칼럼에서 ‘종합경기장 개발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감으로써 제3의 방안으로 문제를 풀 것이란 소문이 있다. 대한방직부지가 그것이다. 대한방직 부지에 쇼핑몰과 컨벤션을 짓는 것을 해법으로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대한방직 부지 매입 주체인 주식회사 자광에 대해 알아보자. 2017년 3월 설립된 자광은 2017년 10월 대한방직과 대한방직 전주공장 부지 21만㎡를 1,98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대한방직 공시에 따르면, 2017년 10월 계약금 198억을 받았고, 나머지 잔금 1,782억원은 2018년 10월에 받고, 소유권이전 등기를 한다고 했다. 잔금은 롯데건설이 지급보증을 했다.
주식회사 자광은 자광홀딩스가 35% 소유하고 있는데 자광홀딩스의 세종CC 개발사업에 대해 롯데건설이 시공 및 연대보증을 했다. 주식회사 자광건설은 기흥역 롯데캐슬 주상복합을 시행했고, 롯데건설이 시공 및 시행을 담보했다. 이외에도 엠제이파트너스, 제이엘유나이티드, 제이엘유나이티드1 등 모든 회사는 롯데캐슬 등 롯데와 관련된 사업을 시행했다. 엠제이파트너스를 제외한 모든 회사의 대표이사는 자광과 같았다. 
그 사이 논란이 됐던 종합경기장 논란은 사라졌고,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쟁점이 됐다. 쇼핑몰을 짓겠다는 계획은 쇼핑몰에 더해 초고층 아파트 계획이 추가 됐다.
지금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도지사는 전주시가 롯데쇼핑과 계약을 체결했으므로 그 약속을 이행하라는 주장을 유지하는지 정말 궁금하다. 지금도 시장은 전주시 도심에 아파트 및 상업시설에 무분별한 조성에 반대하고 있는지 정말 궁금하다.
그렇게 공장을 운영하겠다며 서부신시가지 노른자 땅을 챙긴 대한방직은 10년 사이에 공시지가만 수 배 올라 공장용지를 2천억에 팔 수 있었다. 평당 300만원에 산 시행사는 상업용지로 용도변경 될 경우 평당 천만원이 될지 2천만원이 될지 알 수 없는 땅의 임자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그들의 말처럼 지금 대한방직 부지 개발이 진정 시민을 위한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