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건설공사도 줄줄이 중단

도, 어린이창의체험관과 완산소방서 신축공사 등 일시중단 부안군 관광어항, 순창군 도로공사 등 시군도 수 십건 중단 “불볕 더위에 안전사고 우려, 폭염 풀리면 공사 재개할 것"

지난 4일 오후 1시 도내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린 가운데 근로자들이 전주 완산소방서 외벽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정성학 기자
지난 4일 오후 1시 도내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린 가운데 근로자들이 전주 덕진소방서 외벽 공사를 벌이고 있다./ 정성학 기자

밤낮 없는 가마솥 더위에 공공 건설공사도 줄줄이 중단되고 있다.
전북도는 전주 송천동 전북어린이창의체험관 신축공사를 지난 3일 잠정 중단시켰다. 앞서 정부가 내린 긴급 지시에 따른 조치이기도 하다.
도 관계자는 “근로자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공사를 일시 중단키로 했다”며 “그 재개 시점은 앞으로 폭염 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내년 4월 말로 예정된 준공일도 그만큼 늦춰질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한 창의체험관은 현재 기초 골격이 세워진 상태다.
도 소방본부도 주요 소방시설 신·증축 공사를 멈춰 세웠다.
이 가운데 완주 봉동에 건설중인 완주소방서 신축사업은 외부공사가 중단됐다. 전주 평화 119안전센터 증축공사, 익산 모현 119안전센터 증축공사는 내·외부 공사 모두 전면 중단됐다.
자연스레 준공일도 늦춰지게 됐다. 당초 준공일은 평화119안전센터와 모현 119안전센터는 이달 말, 완주소방서는 올 11월 말로 잡혔었다.
소방본부측은 “재난상황에 준한 불가피한 조치인만큼 건설사들이 공사 지연으로 피해를 입지 않도록 후속조치도 곧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후속조치는 계약기간 연장, 또는 지체상금 미 부과 등이 떠올랐다.
부안군은 5일 현재 모두 30건에 달하는 공공공사를 잠정 중단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변산면 격포항과 위도면 위도항 정비사업을 비롯해 계화면, 하서면, 줄포면, 보안면 일원 하수관로 정비사업 등이다.
부안군은 정부 대책에 앞서, 특히 도내에선 처음으로 이 같은 건설부문 폭염대책을 추진해온 선도 지자체로 주목받아왔다.
군 관계자는 “공사를 적기에 마무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근로자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내린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공사업체들이 경제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공사기간 연장과 함께 그 공사비를 증액시켜주는 방안도 곧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순창군도 마찬가지로 모두 33건에 달하는 공공공사를 잠정 중단시켰다.
준공 목전인 인계면, 풍산면, 금과면, 팔덕면 일원 주간선도로 아스콘 덧씌우기 공사가 대표적이다. 당초 이달 중순 준공하려던 계획까지 바꿨다.
순창군측은 “민원보단 작업자들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봐 내린 조치”라고 말했다. 또, “관련 업체들이 공사기간 연장으로 피해보지 않도록 할 후속대책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도내 공공기관마다 적게는 수 건, 많게는 수 십건씩 공사를 일시 중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폭염으로 인한 공사중단은 이례적이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