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선거, 투표비율 놓고 내홍
전북대 총장선거, 투표비율 놓고 내홍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8.08.07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북대 공무원 노조, 대학노조, 조교, 총학생회 8일 총추위회의 봉쇄 예고
60여일 남은 총장선거 상황에 따라 정해진 날짜에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도
전북대학교 캠퍼스 내에 걸린 현수막
전북대학교 캠퍼스 내에 걸린 현수막

‘교수들끼리 정하고 통보하려면 대학 민주주의라는 말이라도 쓰지마라, 민주항쟁의 역사에 창피하지도 않는가’
전북대학교 캠퍼스 내에 걸린 현수막의 문구다. 전북대 총장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교수들이 정한 비교원(직원, 학생, 조교)의 투표 반영비율에 노조와 학생들이 반발해 내홍을 겪고 있다. 
공무원노동조합 전북대지부와 대학노조 전북대지부, 전북대 총학생회와 조교 대표는 7일 긴급 회의를 열고 “앞으로 총장 선거 관련 모든 회의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문제의 발단은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인 17.83%다. 
직원과 학생 등이 요구한 비율인 25.17%에 크게 못 미치고 직선제 총장 선거를 진행한 전국 국립대의 평균치인 19.35%나 거점 국립대학 평균치 18.69%를 밑돌아 투표 반영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당장 8일 열릴 총장추천위원회의(총추위)에 ‘입구 봉쇄’ 및 ‘회의장 점령’ 등 직접적인 행동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전북대 총장선거일에 제때 선거를 치루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있다. 선거일은 오는 10월 11일로 정해진 상태다. 14~16일의 선거운동 기간, 이틀간의 후보등록 기간, 선거개시 30일 전 예비후보등록 기간 등을 고려하면 일정이 빠듯한 상황이다. 비교원들이 총추위회의를 모두 막겠다고 선언한 상태에서 이 같은 일정이 빠르게 진행될지는 미지수인 셈이다.
총추위는 8일 후보등록일을 9월 13~14일로 정하고 선거운동 기간에 공휴일을 제외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직원과 학생 등은 투표 반영비율을 조정하지 않으면 총장 선거도 진행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박진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앞으로 열리는 총장추천위와 선거규정심의위를 비롯한 모든 회의를 막을 예정이다"며 "교수만의 선거가 아닌 구성원 모두가 함께하는 선거를 만들자고 교수회에 제안할 방침이다. 총장선거를 치루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입장이 관철되지 않으면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변재옥 대학노조 전북대지부장은 "교수들이 일방적으로 정한 투표 반영비율을 직원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총장추천위원회를 저지하는 한편 협상 대표를 꾸려서 교수들과 논의하며 돌파구를 찾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정규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