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답사 거쳐 알린 한국의 꽃문
20년의 답사 거쳐 알린 한국의 꽃문
  • 이종근 기자
  • 승인 2018.08.08 18: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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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새전북신문 이종근 부국장 국내 최초 꽃살문 책자 발간

새전북신문 이종근 문화교육부 부국장이 국내 최초의 꽃살문 책자를 발간했다.
‘한국의 미, 꽃문(신아출판사)’이 바로 그 책으로 시간이 갈수록 원형을 잃어가는 한국의 꽃살문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20여 년의 답사를 거쳐 이번에 선을 보이게 됐다.
한국 불교예술의 정수라고 표현되는 사찰의 꽃살문은 세계 어느 나라 건축물에서도 좀처럼 그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특유의 예술성이 깃든 조각품이며, 특정 종교의 예술로서의 가치를 넘어 우리 민족의 뛰어난 문화유산이다. 특히 꽃살문은 격자살문과 빗살문, 솟을살문 등 전통 사찰의 출입문에 새겨진 다양한 무늬를 말한다. 꽃살문은 주로 교살문, 격자문살의 교차된 부분에 꽃무늬를 붙여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나무결이 그대로 드러나 담백한 아름다움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꽃무늬 문살(꽃살). 꽃으로 장식한 문창살을 이같이 부르며, 꽃살이 있는 문을 ‘꽃살문’이 되고. 
내소사 대웅보전은 우리나라 꽃살문 중 가장 빼어난 것으로도 정평이 나있다. 건물 정면 여덟짝의 창호엔 꽃무늬 문살로 가득하다. 문짝 하나하나가 그대로 꽃밭이고 꽃가마다. 사방연속무늬로 끝없이 이어진 꽃들은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오색 단청은 세월에 씻겨 내려갔고, 이제는 속살을 드러내 나무 빛깔 나무결 그대다. 범어사 팔상전의 격자살문, 빗살문, 범어사 안심료의 숫대살문, 남장사 극락보전의 솟을민 꽃살문, 용문사 대장전의 윤장대 솟을 꽃살문, 그리고 내소사 대웅보전 솟을연꽃살문 등이 유명한 사찰의 꽃살문이다. 내소사 대웅보전의 솟을연꽃살문, 선암사 원통전의 모란 꽃살문, 범어사 팔상전의 격자매화꽃살문…. 분명, 진리로 향하고, 극락으로 이르고, 깨달음으로 열리는 문 위에 화엄을 의미한 채 봉오리를 맺었다. 
시나브로 부안 내소사, 김제 청운사, 전주 남고사, 김제 금산사, 고창 문수사 창살에 꽃물로 흥건하다.사찰 외의 꽃살문은 경복궁 아미산의 굴뚝, 경복궁 자경전 십장생 굴뚝 등 5곳이 소개된다. 전주 한옥마을 장현식고택은 한국 창호를 대신할 만큼 각종 문양으로 넘쳐나며, 경주 독락당은 살창을 통해 이언적선생이 바라는 희망 세상을 볼 수 있다. 전주향교 대성전의 솟을민꽃살문과 선비 이야기도 흥미를 더한다.
이 책과 같이 선보인 ‘전북야사(신아출판사)는 30여 년 동안 연구한 결과물의 일부로, 전라도 정도 천년 기념으로 펴냈다. ‘전주 미원탑은 언제 없어졌나요’, ‘전주의 사라진 노래를 알고 있나요’, ‘남원 석돈의 유래를 들었나요’, ‘전주 한옥마을 동락원은 진짜로 외국인 선교사가 지은 건물 맞나요. 그렇다면 언제 왜 이를 만들었죠, 전북 도민의 날은 언제 왜 만들어졌죠’종종 이같은 난감한 질문이 주어지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저술이라는 것. 30여 년 동안 문화와 같이 생활해온 저자의 노력이 돋보이는 책이다. 미원탑, 전북 도민의 날 노래, 동락원, 다리군수 유범수, 전주 인봉제, 정읍 무성서원, 남원 권번, 전주 배첩장, 김대건신부, 잊혀진 이름 석당 고재봉, 남원 은적암과 용담검무, 김제 홀어머니다리, 효자 양채용, 대목장 유익서, 사라져간 전주의 노래, 전주 관통로, 익산 남궁찬석상, 전주 배첩장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국장은 그동안 『온고을의 맛, 한국의 맛』, 『전북문학기행』, 『전라도 5일 장터』, 『전북의 축제』, 『한국 문화의 집 바로보기』, 『주민자치센터 운영의 길잡이』,『전주의 편액과 주련』,『전주한옥마을 다시보기1』, 『우리 동네 꽃담』, 『한국의 옛집과 꽃담』,『이 땅의 다리 산책』, 『한국의 다리 풍경』등 18권의 책을 펴낸 바 있다.
이국장은 전북도민일보 기자,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 한국문화의집협회 부이사장, 전민일보 문화부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프레스센터, 한국언론재단, 방일영문화재단(2회),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한국언론진흥재단 등 기획 출판 대상에 6회 선정됐다. 문화 전문 공무원으로 전주시 ‘문화의집’ 관장 재직 시 제5회 전국 문화기반시설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한프문화의집 국제 컨퍼런스에서는 한국 대표로 선정돼 ‘문화의집’의 원조인 프랑스에 ‘직장인을 위한 한낮의 틈새음악회’를 소개했다. 1994년 ‘문예연구’ 신인상을 통해 수필가로 등단했으며, 2010년 제1회 대한민국 신화창조 스토리 공모대전(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우수상을 받으면서 다큐멘터리 작가로 데뷔한 후, 2011년엔 KBS-1TV를 통해 ‘꽃담의 유혹(2부작)’이 추석 특집물로 방영, 시청률 3.7%로 지상파 방송 10위권에 랭크됐다. 현재 전주독서대전 추진협의체 위원, 2030 전주 문화비전 수립 자문위원, 전주 문화특별시 시민연구모임 멤버로, 한국서예교류협회 홍보 및 기획 이사, 새전북신문 문화교육부 부국장으로 일하고 있다./공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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