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총장선거, 비교원 참여 비율 놓고 `갈등'
전북대 총장선거, 비교원 참여 비율 놓고 `갈등'
  • 최정규 기자
  • 승인 2018.08.08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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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노조-공무원 노조-총학생회 회의장 막아
학생도, 직원도 “투표 반영 비율 높여달라"
총추위장은 “우리 소관 아냐" 선긋기
전북대 총장선거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투표율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8일 교수회 회의가 열리는 정보정산원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교수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북대 총장선거에서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투표율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8일 교수회 회의가 열리는 정보정산원 앞에서 구호를 외치며 교수들의 출입을 봉쇄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민주주의 파괴하는 교수회는 각성하라”
예견된 결과였다. 전북대학교가 총장선거 비교원(직원, 학생, 조교)투표반영비율을 놓고 직원 및 학생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섰다.
8일 오후 3시 전북대 총장추천회의가 열리기로 한 학내 정보전산원. 공무원노동조합 전북대지부와 대학노조 전북대지부, 전북대 총학생회와 조교 대표 200여명이 건물 입구를 봉쇄했다. 이들은 손으로 부채질을 해가면서 “반드시 교수회에 입장을 관철시키겠다”는 의지를 35도가 넘는 무더위도 꺾을 수 없었다. 
총추위원들이 속속 도착했지만 그 누구도 회의장에 들어갈 수는 없었다. 일부 위원들은 차량에서 상황을 지켜본 후 그대로 돌아가는 이도 있었다.
이들은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이었던 전북대가 교수회의 적폐로 뒤덮이고 있다’, ‘변화의 새 물결 속에서 대학 내 적폐 청산은 교수집단의 이해관계뿐인 총장선거 부터!’, ‘민주주의 파괴하는 교수에게 학생들은 무엇을 배워야 하나’는 등의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박진 전북대 총학생회장은 “현재 교원과 비교원에 대한 투표반영비율이 교원(교수) 합의에 의해서만 결정됐다”면서 “17.83%라는 교수만의 합의에 의해서만 정해진 투표비율을 또다시 나눠가져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는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이렇게 행동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총장선거와 관련해)교수회에 수차례 문을 두드렸지만 답변이 없었다”면서 “학생이 원하는 것은 거점 국립대학을 기준으로 해서 총장선거에 당락을 결정할 수 있는 출발선이자 합의점인 5%를 원한다. 앞으로는 모든 총장선거와 관련된 회의는 기본적으로 방해를 하고 산해를 시킬 것”을 강조했다.
지난달 31일 전북대 교수회는 총장 선거 비교원 투표 반영비율에 대한 전체 교수 대상 투표를 진행한 결과 17.83%로 정했다. 이는 직원과 학생 등이 요구한 비율인 25.17%에 크게 못 미치고 직선제 총장 선거를 진행한 전국 국립대의 평균치인 19.35%나 거점 국립대학 평균치 18.69%를 밑도는 것이어서 직원 및 학생, 조교들의 반발은 당연한 것이였다.
변재옥 대학노조 전북대지부장은 “교수회에서 나온 결정이 따라가는 것은 극히 잘못된 법이다. 규정은 교수들이 만들었다고 하지만 나머지 시행세칙 등은 구성원 목소리 들어달라고 했지만 실질적으로는 우리의 목소리를 적용시키지 않았다”면서 “(직원 참여비율을)더 달라는 것도 아니고 2010년도의 투표비율로 달라는 것인데 왜 그것도 안 해주냐. 말로만 전북대를 위상이 높은 대학, 선진대학 등이라고 하지, 직원들에 대해서 교수들이 해준 것이 무엇이 있냐”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 김정자 총추위원장은 “총추위 역할은 우리학교 총장을 뽑는데 공정하게 얼마나 선거 잘 치는 거냐를 결정하는 것”이라면서 “(비교원 비율문제는)총추위 소관이 아니다. 회의를 못하게 막는 것은 잘못됐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도 노력을 안 한 것은 아니다. 2번의 교수회 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등 노력한 부분도 있다”면서 “비교원 참여비율 문제는 (사전에) 충분히 어필을 했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되묻기도 했다.
교수와 비교원들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오는 10월 11일 예정된 전북대 총장선거가 진행되지 않을 위기에 봉착했다. /최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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