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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상가 넘쳐나는 신시가지, 한숨만

계속되는 경기불황-인구감소 등 영향에 수익성 찾지 못해 상권 중심지역은 월 1,000만원 비싼 임대료 2층만 되도 1층보다 임대료 3분의 1 수준까지 떨어져 주상복합 내 상가 미분양까지 겹치면서 빈 상가 넘쳐나

전주시 신시가지에 3년 전에 건물을 인수한 김민수(가명·57)씨는 건물 내 빈 상가가 많아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3년 전만해도 4~5층을 제외하곤 빈 상가가 없어 은행 이자를 부담하고도 꽤 많은 임대수익을 벌어 들였다.
그러나 작년부터 3층을 시작으로 2층 내 상가들이 하나둘씩 빠져나가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1층 외에는 대부분이 빈 공실로 남아있다.
김씨는 “건물을 인수할 당시만 해도 5년 정도만 지나면 은행 빚을 다 갚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며 “세입자들도 힘들지만 건물주가 이렇게 힘들 줄 몰랐다. 그나마 1층은 끊기지 않고 임대가 이뤄지고 있어 대행인지 모르겠지만 빈 상가를 볼 때마다 속이 타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전북지역은 제조업이 경제성장률에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나 제조업 성장이 둔화되면서 서비스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내수 부진에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상황까지 겹치면서 전북경제 성장률이 0% 시대로 접어들면서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다. 
서부신시가지는 음식점부터 의류, 커피숍 등이 혼합해 있는 전주지역 최고 상권지역으로 부상,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이 젊은이들로 거리를 가득 채웠으나 경기불황으로 찾는 사람이 줄면서 빈 상가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실제 신시가지 일대를 5분만 걸어 다녀보면 상가 건물마다 공실이란 곳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신시가지를 중심으로 주상복합아파트가 하나둘씩 들어서면서 상가 공실은 심각한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코오롱스카이타워를 비롯해 현대힐스테이트 주상복합 내 상가 90% 이상이 공실로 남아있다.
주상복합 내 상가를 이용하기 불편한데다 임대료까지 비싸기 때문에 임대 문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분양도 50% 수준 밖에 못 미쳐 지역주택조합 특성상 조합원들의 충당금으로 분양이 이뤄질때까지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한 집 걸러 빈 점포들이 즐비하고 있어 공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구도심에 있는 빈 상가들이다.
신시가지는 비싼 임대료를 못 버티고 떠나는 반면 구도심은 사람이 없어서 빈 상가들이 늘어나고 있다.
빈 상가는 오랜 시간 방치돼 있어서인지 폐허로 봐도 무색할 만큼 건물 노후가 심각했다.구도심에서 장사하는 상인 양씨는 “이 곳에서 15년 넘게 자리를 지키며 장사를 이어오고 있는데 이제는 때가 된 것 같다”며 “3층 건물에 우리 가게 말고는 다 비어 있다. 멀리서보면 통째로 빈 건물로 보여서인지 사람들이 잘 지나다니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주 신시가지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 상가 임대를 문의하는 방문·전화 상담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며 “비싼 임대료도 문제지만 경기가 풀리지 않으면서 사람이 찾질 않기 때문에 오려는 사람은 없고 떠나려는 사람만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상복합 내 상가는 주차문제부터 비싼 임대료, 접근성 등이 용이하지 않아 일반 상가보다 임대를 희망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다”고 했다.

김종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