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서부신시가지 대로변의 주상복합아파트 단지 내 상가, 지상 1~2층 점포 대부분이 비어 있다.
그나마 도로에 주·정차가 가능한 주상복합아파트 상가(1층)는 90% 정도 임대가 나간곳도 있지만 2층은 90%가 텅텅비어 있어 어둠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주상복합을 선호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아파트 가격은 분양때보다 3,000만원 이상 올랐다.
경기침체 여파로 주거시설과 상업시설이 한 데 모여 있는 주상복합아파트 내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급증하는 수요로 아파트 전세난은 고조되고 있지만 상가는 공실난에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3일 전주 신시가지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주상복합아파트 내에서 아파트와 상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파트는 전세와 매매는 수요가 많아 물량 바로바로 소화되는데 반해 상가는 찾는 사람이 없어 미분양 물량과 공실이 속출하고 있다.
전주지역 최고 상권중심지역을 자처하는 전주 서부신시가지 일대 주상복합아파트.
아파트는 전세와 매매 물량은 나오는 데로 소진되고 있지만 상가는 거래가 안 돼 시세 형성 자체가 어려울 정도라는 게 공인중개업소들의 설명이다.
아파트 입주민이라는 고정 수요 덕에 안정적 투자처로 꼽혔지만 비싼 분양가, 공급 과잉, 경기 침체 등의 양향으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특히 서부신시가지 주상복합아파트 대부분이 지역주택조합형태로 건축되면서 상가 분양이 이뤄지지 않아 조합원들이 금융권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곳도 있다.
분양은 했어도 임대가 나가지 않아 분양받은 사람들은 2년 이상 은행에 이자만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일반상가도 남아도는 현시점에서 굳이 비싼 임대료와 관리비를 주면서까지 주상복합 내 상가를 선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실제 주상복합(50%내외)은 일반상가(60~65%)보다 공유면적이 많아 전용률이 떨어지는데다 관리비도 1.5배 이상 비싸다.
여기에 지하주차장이 없는 일반상가는 80~85%를 전용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도 관리비도 주상복합 내 상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찾는 사람이 줄 수밖에 없다.
임대가 나가지 않는 것에 주차장 이용 문제도 있다.
아파트 입주민과 상가 이용고객이 사용하기에 주차장 면적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신시가지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주상복합 상가 거래가 안 되는 것은 분양가가 워낙 높았던 데다 경기침체로 업주들의 월세 부담이 커지면서 임대수요가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올해 입주 1년차를 맞은 효자동 현대힐스테이트아파트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분양 당시만 해도 최고의 지리조건을 내세우며 분양에 나서 아파트 분양은 대성공한 반면 상가는 90% 이상이 텅텅비어 있어 건물만 보고 있으면 상막하기까지 하다.
인근에 있는 한 공인중개소 대표는 “주상복합 내 상가 거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당초 분양 받은 사람들이 이자부담이 늘어나면서 임대료를 떨어트릴 생각도 없는 것 같다”며 “신시가지 일대에 집합상가들이 몰려 있어 사람을 유입하는 효과가 있는 반면 주상복합 내 상가는 주차문제, 비싼 임대료, 아웃사이드 위치 등의 문제로 임대와 분양은 당분간 힘들 것이다”고 분석했다.
김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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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상복합상가, 높은 분양가-불황 악순환
아파트는 전세와 매매 물량은 나오는대로 소진 상가는 거래가 안 돼 시세 형성 자체가 어려울 정도 주상복합은 일반상가보다 공유면적이 많아 전용률이 떨어지는데다 관리비도 1.5배 이상 비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