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가르치는 것만이 아니다. 중-고교 교육과정은 매년 학생들에 맞게 개편이 되어야 하며 학생들은 이에 참여하고 관여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현 교육과정은 모두 성인들의 관점에 의해 만들어진다. 정권에 따라 자주 바뀌며 이에 대한 어떠한 의사표현과 개진은 할 수 없다. 그렇지만 학생들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만들어진 것의 기준에 평가되어지고 있다. 정규 수업과정, 수행평가 등을 학교 유형(인문계고,특성화고, 자사고 등)에 따라 청소년들 대상으로 한 실태를 묻는 설문조사와 교사와 청소년 인터뷰를 통해 그 현장의 민낯을 들여다봤다./ 편집자주
군산 내 학생들이 학습하고 있는 교육과정의 문제점과 이 과정이 학생참여형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걸림돌을 살펴보았다. 교육과정이란 교육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선택된 교육내용과 학습활동을 체계적으로 편성·조직한 계획을 가르키는 것으로 좁게는 학교에서 가르치는 교육내용 중에서 수학·국어·사회 등의 주요교과를 중심으로한 체계과정을 말한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체계적으로 편성되고 조직된 교육과정으로 교육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실제로 그렇지 못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학기 초 학생들에게는 교육과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며, 대상은 학부모로 한정되기도 한다. A 학교 홈페이지 게시판에 학기초에 게시된 교육과정들은 그 교육의 실행과정을 알 수 없고 평가 하고 의견을 개진 할 수 있는 체계도 존재하지 않아. 청소년들은 정채진 과정의 대상자가 될 뿐이다.
특성화고에 다니는 익명을 요청한 한 청소년(19세)는 “경영 실습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이론적인 부분만 가르쳐 받아쓰기를 하기 일쑤다, 심지어 다른 학년의 과목을 수업시간 편성 편의상 들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활동시간에는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활동, 특강 등이 배치된다. 하지만 이마저도 형식적인 진행이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B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청소년(18세)는 “학교의 사정에 따라 동아리시간을 빼고 늘리는 등 해당 시간을 학교의 사정에 의해 마음대로 변동시켜왔다. 특강은 가위바위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들어가고, 그를 통해 생활기록부 내용을 채우려고 애쓰는 등, 원치 않는 친구들과의 신경전이 생기기도 해 불쾌하다” 고 말했다.
그 다음 기획에서는 설문조사를 통해 현 교육과정에 대해 실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의 생각을 알아보고자 한다. /김소현 청소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