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마다 야간 경관 조명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빛축제같은 볼거리를 앞다투어 열고 있다. 도내도 다를 바 없어 전주 한옥마을을 비롯한 유명 관광지와 문화재마다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조명이 발산하는 아름다움은 그 자체로 관광자원이 된 때문이다.
20여 년 동안 석재가공품 사업을 해오던 건우에코월드 홍일기 대표가 축광석 특허를 내고, 축광석 보급에 나선 계기다.
“축광석(畜光石)은 말 그대로 석재에 빛을 축적했다가 어두워지면 스스로 빛을 발하는 신비한 자재입니다.”
별도의 광원 없이 스스로 빛을 발하는 돌이라니 신기하기만 하다. 하지만 홍 대표는 이런 가공골재에 빛을 축적해 오랫동안 아름다운 빛을 발산하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까지 냈다. 기존의 보기만하는 전시용 야간경관 시설물의 한계에서 벗어나 은하수나 반딧불이와 같은 자연에 가까운 빛을 개발하고 싶은 생각에 시작한 일이다. “빛위를 거닐거나 자전거를 타고 야경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환상적일까하는 생각에 스스로도 설레였다”는게 신개념 야간경관 바닥소재를 개발하게 된 동기다.
홍대표는 특히 축광석 경관시설의 경우 다른 인공조명과 달리 유지보수가 쉽고, 눈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누전의 걱정 없이 시설물관리가 가능한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홍 대표는 그 뒤 들른 해외 도시를 구경하면서 야경도시나 야경관광 인프라에 진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적은 예산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야경 관광인프라 아이템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크다.
야간경관의 중요성을 도시마다 깨닫게 되면서 인프라 투자에 나서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도 목격했다.
한 가지 제약이 있다면 축광석의 대다수가 외국에서 수입해 OEM 방식으로 공급하는 일이다.
홍 대표는 축광석을 개발하기전 고향 익산에서 석재가공품 사업을 했다. 건축물에 익산 석재를 공급하고, 석재가공품을 판매하는 일이다.
“석재사업을 하다 어느 날 빛을 저장했다가 어두워지면 빛을 발하는 축광석이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이걸 어떻게 하면 가치 있게 활용할까하는 생각에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간단해 보이는 일이지만 오랜 시간이 걸렸다. 축광석은 빛을 저장하는 성질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보다 적은 전력으로 빛을 저장하고, 오랫동안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빛을 발할 수 있는 기술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연구에 무려 4년이 걸렸다.
축광석에 인체에 무해한 범위내의 파장을 구현하는 블랙라이트 LED라이트를 개발하여 사용하는 게 홍 대표 특허의 핵심이다.
도로 포장재와 같은 규사포장재도 개발해 시공하고 있다.홍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축광석이 다양하게 쓰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우선 아파트 단지 내 체육시설이나 산책로등에 가장 요긴하게 쓰인다는 설명이다.
“시민들의 생활패턴이 24시간 활동형으로 바뀌면서 아파트 주변 산책로와 체육시설이 많잖아요. 한데 24시간 조명을 켜지 않으면 다칠 위험이 높습니다. 그렇다고 많은 전력을 필요로 하는 인공조명을 24시간 할 수 없습니다. 이런 시설에 축광석을 한다면 경관조명도 하고 에너지도 절약할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습니다.”
아파트 주변의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둘레길, 수변도로같은 생활주변의 시설 뿐 아니라 리조트와 펜션, 골프장이나 야외 레스토랑, 건물의 옥상등 축광석이 쓰일 수 있는 곳은 무궁무진하다는 게 홍 대표의 설명이다.
홍 대표는 전국 지자체의 랜드 마크가 되는 명소에 축광석을 활용한 경관시설을 확산시키는 게 목표다. 이를 발판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구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