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시가 전주음식 조리법과 손맛을 타임캡슐로 보관해 50년 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로 했다. 시는 전주음식의 맛을 보존·계승하고 전주음식의 역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주음식 조리법 등 자료를 수집, 타임캡슐로 보관할 계획이다.
자료 수집 대상은 전주음식 명인·명가·명소와 향토음식점, 전주음식창의업소 등 전주 고유의 업체뿐만 아니라, 전주지역 종부의 내림음식과 전통 가정식 등 보존 가치가 있는 100개소이다. 타임 캡슐에 보관되는 자료는 요리법(레시피)외에도 식당이나 집안의 의미 있는 자료나 비법, 후손에게 남기고 싶은 말 등 음식과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길 예정이다. 전주음식 관련 자료를 담을 타임캡슐은 천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전주한지로 만들어졌으며, 만들어진 캡슐은 올해부터 오는 2068년까지 50년간 한국전통문화전당 한식자료실에 보관, 전주음식 아카이브 자료로 전시 및 활용될 예정이다.
전주대 식품산업연구소 송영애 연구 교수가 ‘제2회 한국.키르기스스탄 합동 학술대회’에 참가, ‘전주음식 자료 타임캡슐 제작’ 등 전주 음식문화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지난 17일 키르기스스탄 비쉬켁에 위치한 가든호텔 컨퍼런스 룸에서 개최된 학술대회의 주제는 ‘중앙아시아 고려인 민족음식문화의 계승과 변화’로, 송교수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사례로 ‘민족음식문화의 유용화 방안’이다.
송교수는 최근 전주시에서 시행한 많은 사업을 제시하며, 고려인의 민족음식을 보존 발전하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다. 송교수는 2012년에 세계가 인정한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를 소개하며, 전주 음식 맛을 대표하는 명인.명소.음식창의 업소, 미래 보존.계승 가치가 높은 유.무형의 음식 자원을 타임캡슐로 보존하여 50년 동안 보관하는 ‘전주음식 자료 타임캡슐 제작’ 사업을 설명했다.
또, 전주 음식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주음식 모형 전시실’ 개관,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전주비빔밥축제, 전주 음식의 꾸준한 해외 홍보 등 전주음식문화 발전을 위해 전주시가 시행한 다양한 사업을 사례로 발표했다.
캡슐 사업 자문을 맡기도한 송교수는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 전주에서 시행한 음식문화 관련 사업을 사례로 고려인의 음식문화 발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한 일은 음식을 전공한 전주 사람이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다”면서 “무엇보다도 전주 음식문화를 키르기스스탄에 처음으로 알리게 되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도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이자 대한민국 음식 수도인 전주의 음식문화를 알리고, 더불어 뛰어난 맛까지 전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중앙아시아 한국대학, 유라시아 미래연구원, (사)한국음식인문학연구원이 주최하고, 주 키르기즈공화국 대한민국 대사관, 키르기스스탄 고려인협회가 후원했다.
음식 스토리텔링 분야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은 송교수는 저서로 《허균이 탐한 新도문대작》(공저), 《식품 마케팅》, 《식기장 이야기》 , 《음식이 정치다》 등을 펴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