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주 열섬 줄이려면 숲 조성해야

“전북녹색연합, 30곳 열섬 실태조사를 벌여 인공시설물 빨리 걷어내는 등 노력 시급”

도심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규모 녹지보다 높이 10m 이상 크고 잎이 무성한 나무가 많은 도시숲이 효과적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북녹색연합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4일 열섬측정망이 설치된 18곳과 주차장, 에어컨 실외기 주변, 도심공원, 숲, 논 주변 등 30곳에서 실시한 열섬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을 제외한 곳 중 가장 높은 온도를 보인 곳은 덕진체련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에는 37.8도, 이달 4일에는 37.1도를 기록했다. 숲 옆에 있는 덕진체련공원이 주차장보다 온도가 높게 나타난 점에 눈길을 끄는 바, 체련공원에 깔린 인조잔디와 우레탄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됐다. 인조잔디와 우레탄이 주변의 대기 온도까지 함께 높이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에어컨 실외기 주변 온도는 실외기가 없는 주변 온도에 비해 평균 7.4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낮은 온도를 보인 곳은 완산공원 삼나무숲이었다. 가장 높은 덕진체련공원과 비교하면 6.8도와 5.4도 낮았다. 또, 삼천동 거마공원과 서신동 도내기샘, 전미동 논 주변의 경우 예상과 달리, 도심 평균 기온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거나 평균보다 높은 온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교동 자연생태관과 평화도서관은 도심공원과 논 주변보다 온도가 낮았다.
이에 전주시가 백제대로와 온고을로 등 주요대로변에 가로숲을 조성하는 것을 시작으로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을 본격화한다. 천만그루 가든시티 조성은 미래 주역인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도시를 물려줄 것인가 하는 물음에서 시작된 민선7기 김승수 전주시장의 첫 결재사업으로, 행정과 시민, 기업·민간단체 등이 함께 단 1평의 땅이라도 있다면 나무를 최우선적으로 심어 도시 전체를 아름다운 정원으로 만들어 전주를 미세먼지 걱정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시원한 도시로 만들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민선7기 첫 결재사업인 1000만 그루 나무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하반기에 온고을로와 백제대로 등 주요대로변에 가로숲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열섬현상을 줄이기 위해서는 소규모 녹지보다는 키가 10m 이상 크고 잎이 풍성한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형성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스팔트 주차장, 인조잔디, 우레탄 구장 등 인공시설물은 하루빨리 걷어내야 하고, 에어컨 사용 또한 자제해야 한다. 도심에 울창한 숲을 만들고 아스팔트 도로와 주차장 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난친 도시 개발과 팽창에 대한 미련을 접어야 한다. 전주시가 더 늦기 전에 과감하고 단호한 결정으로 실질적인 생태도시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