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정치하는 토양 만들 터”
“지역위해 꼭 필요한 사람이 정치하는 토양 만들 터”
  • 글. 정성학, 사진 오세림 기자
  • 승인 2018.08.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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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전북이 만난 사람] 더불어민주당 익산을 지역위원장 김형중 위원장

늘그막에 무슨 정치를 하느냐는 애정어린 핀잔도 들었다. “정치판이라는 데가 아수라장 같은 곳인데 견뎌낼 수 있을 것 같으냐”는 소리도 들었다. 평생 교직을 천직으로 알고 살아온 그에게 보내는 시선인지라 어쩌면 당연한 얘기였다. 시집과 수필집 등 6권이나 되는 책을 낼만큼 글쟁이로 살아온 ‘서생’ 김형중위원장(더불어민주당 익산 을지역위원회 직무대행) 스스로도 ‘해도 되는 일인지’ 번뜻 의구심과 불안이 들었다.

한데 대행을 맡아 일한지 6개월. 우스개소린 줄은 알지만 주변에서 “체질이다”라는 격려의 말도 건넨다.

평생 교단에서 일 해온 김 위원장이 위원장 대행을 맡는다고 할 때 의아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스스로도 말년에 정치판에 몸담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고 한다. 순전히 인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위원장은 조심스레 이 지역 위원장인 한병도 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인연을 꺼냈다. 

한 수석의 선친과는 교단 선후배였다. 무려 50년 전인 1969년 야학교사(원광고등공민학교)로 함께 일하게 됐는데, 그 뒤 한 수석 선친이 돌아가시던 해(2008년)까지 무려 38년 동안 생일을 챙겨주셨다는 것. 생일을 기억하고 챙기는 것도 대단하지만 그만큼 깊이 아끼고 뜻을 함께 해주셨다는 것이다. 

“그분께서는 늘 조용하고, 겸손하며 자기를 낮춰 상대를 드러내는 인품을 가진 ‘참다운 교육자였다.”는 회고다. 생전에 그런 사랑과 관심을 김 위원장은 매해 성묘를 다니는 일로 갚았다. “한수석이 선친을 그대로 빼닮았습니다. 겸손하고, 남을 섬길 줄 아는 성품을 가진 사람이 정치를 해야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여겨 제가 잠시 그 자리를 맡아 잘 관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맡게 됐다”는 거다. 

한 수석 역시 어릴 때부터 김 위원장을 지켜봐온지라 아버지 같은 삼촌이라 부르며 존경하고 따른다. 

하지만 정치라는 게 좋은 뜻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위원장 대행을 맡고 보니, 바로 6월 지방선거가 코앞이더라고요. 너도나도 공천을 받겠다고 하고, 소위 소양이나 능력이 안 되는 인물까지 선출직을 넘보는데 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듭디다.”

문재인대통령과 민주당의 바람 덕이기도 하지만 성과도 좋았다. 시의회에 12명이 도전해 10명이 당선(비례대표 포함)됐다. 

정치판에 들어오니 정치를 보는 시각도 생각도 달라진 게 있다. “제가 위원장을 맡고 보니 평소 친한 분들과 식사는커녕 차 마실 시간도 내기 힘듭디다.”

지인들 중에는 “전화도 안 받네, 만나기도 어렵네, 심지어는 사람이 변해도 너무 많이 변했네. 하는 뒷말도 들어야했다.”고 한다. 

“정치를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잠깐 관리하러 온 제가 이러는데 정치하는 사람은 얼마나 더 바쁘겠습니까. 한데 시민들은 ‘찍어줬더니 코빼기도 안 보여주더라.’고 서운해 합니다.”

정치인들도 변해야겠지만 유권자들이 정치인의 단면만 보고 평가하는 걸 삼갔으면 좋겠다는 조심스런 당부다.

그렇다고 정치판이라는 곳이 모두가 선량한 사람들의 집단은 아니라고 한다. 자신의 이익과 목적을 위해 때로는 거짓과, 음해하는 일이 잦는다고 한다. 

“정치하는 사람이 도덕군자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최소한 유권자들로부터 존경받고 박수를 받을만한 인품과 처세는 갖춰야 합니다. 한데도 아직도 많은 정치지망생들이 자기 욕심만 채우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선거가 끝났으니 편히 쉴 만도 하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선거전보다 바쁘다. “우선 조직을 개편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챙겨야 할 사람도, 신세진 사람도 없으니, 조직개편도 마음이 편했습니다. ‘지역을 위해 헌신할 사람’을 원칙으로 인선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 위원장은 당 소속 시도의원들이 제 역할을 다하도록 독려할 생각이다. “당의 간판을 달고 당선된 분들이니, 제 역할을 다하도록 하는 게 맞습니다. 부지런히 공부하고, 부지런히 주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선거 전이나 당선된 뒤나 언행이 일치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습니다.”

선거전후의 언행일치는 공약을 반드시 지키라는 뜻도 있지만 표를 얻기 위해 정성을 다했던 열정과 진심을 잃지 말라는 뜻이라고 한다. 

김 위원장은 21대 총선 전에 한위원장이 복귀하기 전까지 소임을 다할 생각이다. 원래 그의 목표가 한 위원장의 차기 총선 당선을 위해 바닥을 다지는 일이었다. 

“거듭 말하지만 한수석은 성품이 좋고 부지런한 정치인입니다. 늘 겸손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게 몸에 베인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지역발전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김 위원장은 특히 한위원장이 이 정부의 깊은 신뢰와 너른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어 지역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김형중 위원장(71)은 평생 교단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글을 써온 서생이다. 원광대학교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치고 한림대학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이일여고 등에서 12년간 국어를 가르쳤고, 원광대 사범대학 강사를 거쳐, 벽성대학 교양과 교수와(개교멤버) 중국연변대 객원교수와 전주의 전북여고 교장을 지냈다. 그 뒤 원광대학 도덕교육원 연구교수와 원광보건대학교 다문화복지과 교수를 역임했다. 시인으로 수필가로, 칼럼리스트로 다양한 글을 쓰며 시집 3권, 칼럼집 2권, 수필집 1권을 냈다. 새전북신문과 전북일보, 한국문학신문 등에 필진으로 글을 썼고 새전북신문에서는 객원논설위원으로 오랫동안 칼럼을 썼다. 전북문인협회 부회장과 한국농촌문학회 중앙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봉사활동도 남다르다. 1969년부터 원광고등공민학교에서 야학교사로 일한 이래 지금도 야학인 무궁화야학에서 봉사하고 있다.아름다운 자장면 봉사단과 사랑의 제빵 빵굼터에서 봉사와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위원장직을 맡기 전까지는 전라북도출연기관인 전북인재육성재단 사무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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