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서 가칭 ‘전북과학기술원’ 설립법이 발의돼 눈길이다.
대전과 울산 등처럼 전북지역도 과학기술원을 설립해 기초과학 기술역량을 끌어올리자는 안이다. 군산발 전북경제 위기 극복책이자, 4차 산업혁명 대응책이기도 하다.
국회에 따르면 전북출신 여야 의원들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전북과학기술원법’ 제정안을 지난 28일 공동 발의했다. 발의자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바른미래당 박주현, 민주평화당 정동영, 무소속 이용호 등 모두 14명이다.
법안은 전북지역도 과기원을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 설립비와 운영비는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또는 공공기관이 출연토록 했다.
교육 과정은 석·박사는 물론 학사 과정도 둘 수 있도록 했다. 또, 국내·외 대학이나 연구기관 등과 공동 연구도 가능토록 했다.
이 같은 전북과기원은 농생명 바이오와 자동차 분야로 특화토록 제안됐다. 다른 지방 과기원과 차별화 하자는 안이다.
대표 발의자인 박주현 의원은 “전북과기원은 현대중공업과 GM자동차 폐쇄 사태 등으로 위기에 빠진 전북경제를 살려내고 일자리도 창출할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전국 최저 수준까지 곤두박질 친 전북지역 기초과학 기술역량을 키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피폐해진 군산경제, 전북경제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그 문제 해결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전북과기원 설립은 그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도내 기초과학 기술역량은 전국 최하권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욱이 갈수록 악화되는 추세다.
이런 문제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매년 발표하는 ‘지역 과학기술 혁신역량’ 평가 보고서에 고스란히 담겼다.
실제로 전북지역 과학기술 혁신역량은 전국 16개 시도(세종시 제외) 중 2012년 8위, 2014년 10위, 2016년 14위, 2017년 15위를 기록했다.
/정성학 기자 csh@sjb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