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무덤이 아니다

■ 화제의책 우석대 맹성렬교수 『피라미드 코드』 20년간 인류문명 기원의 수수께끼에 천착한 역작

 

'피라미드는 파라오의 무덤이 아니다' 오늘날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 기자 대피라미드(Great Pyramid of Giza). 기원전 2세기 비잔티움 출신의 수학자 필론은 인간이 만든 일곱 가지 건축물을 7대 불가사의로 꼽았다. 바빌론의 관개 시설 ‘공중정원’,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 지중해 로도스 섬의 ‘청동거상’ 등이 그것으로, 그중 가장 오래되었으면서 오늘날 유일하게 현존하는 것은 ‘기자 대피라미드’다. 또한 기자 대피라미드는 남아 있는 이집트 피라미드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정밀한 것으로 밑면 한 변의 길이가 약 230미터, 높이가 약 146미터에 달해 ‘대(Great)’라는 수식어가 고유명사가 되었을 정도다.
맹성렬 우석대 전기전자공학과 교수가 펴낸 ‘피라미드 코드(김영사)는 과학의 냉철한 시선으로 인류의 가장 오래된 미스터리 ‘기자 대피라미드’의 비밀을 낱낱이 파헤친다. 
오늘날 유일하게 현존하는 세계 7대 불가사의이자 천문학ㆍ기하학ㆍ측지학ㆍ건축공학 등의 과학기술이 집적된 경이로운 지식의 보고, 기자 대피라미드(Great Pyramid of Giza)의 비밀을 낱낱이 밝힌다. 문자와 수 체계의 발명, 고도로 정밀한 광학렌즈, 강철보다 단단한 화성암을 가공하는 기술까지, 인류 문명의 초창기에 이집트에서 놀랍도록 성숙한 고대 유물이 갑작스럽게 쏟아져 나왔다. 과학이 아직 입증하지 못한 인류 문명의 기원에 천착해온 맹성렬 교수의 치밀한 지적 여정.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지문》을 능가하는 인류 문명사의 놀라운 역작. 고대 이집트의 유물과 관련 연구를 상세히 담은 도판 86점을 수록했다.
맹교수는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 카이스트에서 석사학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과학자다. 2006년 세종대왕 특허기술상을 수상했고, 2006~2007년 세계 인명사전 《마르퀴즈 후즈 후(Marquis Who’s Who)》에 등재, 2010년에는 화학을 전공하지 않은 학자로서 이례적으로 미국화학회 정회원이 되고 2012년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전문가 회원이 됐다. 
저자는 영국 유학 중 휴가차 들른 이집트에서 기자 대피라미드를 처음 본 뒤로 20여 년 동안 인류 문명 기원의 수수께끼에 천착해왔다. “고고학과 역사학의 주류 학자들은 대피라미드의 과학기술을 대체로 과소평가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자의 눈에 대피라미드는 인류 최대의 미스터리다. 그 안에 있는 정밀과학이 18세기 근대문명이 성취한 수준과 맞먹기 때문이다.”(8쪽) 저자는 천문학, 기하학, 측지학, 건축공학 등 현대 과학의 지식으로 과학과 역사, 신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과학이 아직 입증하지 못한 문명사의 난제를 집요하게 탐색한다. 인류 문명의 기원을 찾기 위한 20여 년의 치밀한 지적 여정이 이 책 《피라미드 코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최근에는 나름의 과학적 논리로 무장한 피라미디오트가 등장해 기자 대피라미드에 지구 크기에 관한 정보가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 대표 격이 바로 《신의 지문》의 저자 그레이엄 핸콕이다. 19세기의 대표적인 고고학자로 고대 이집트학의 선구자인 플린더스 페트리는, 기자 대피라미드의 여러 수치를 측정한 뒤 인류 역사상 최고로 정밀한 건축물이라고 선언했다. 망원경과 레이저 빔, 특수 합금으로 제작한 초정밀 계측 기기를 사용하는 21세기에는 이 주장이 더는 유효하지 않겠으나 대피라미드 건축에 적용한 정밀도는 오늘날의 기준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물론 저자 역시 이게 100% 진실이라고 주장하진 않는다. 하지만 과학을 바탕으로 피라미드의 거대한 미스터리가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탐구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다.
우석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교수로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신소재공학석사 학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모든 주의와 주장을 의심하는 냉철한 과학자의 시선으로 인류 문명사에서 해명되지 않은 난제들을 탐구하고 있다. 
2006년 세종대왕 특허기술상을 수상했고 2009년 저서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이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우수 저작으로 선정됐다. 2010년에는 ETRI Journal에서 수여하는 우수논문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미국과학진흥협회 전문가 회원 및 미국화학회 회원이다. 그동안 쓴 책으로 《지적 호기심을 위한 미스터리 컬렉션》《아담의 문명을 찾아서》《과학은 없다》《UFO 신드롬》《초고대문명》(상ㆍ하) 《오시리스의 죽음과 부활》 등이 있다./이종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