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발걸음] 중학생의 진로결정,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아침발걸음] 중학생의 진로결정, 어떻게 접근해야 할까
  • 서 금 택 (주)씨큐아이컨설팅, 수석컨설턴트
  • 승인 2018.09.10 1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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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교육은 여행을 통해서 진로교육은 아이가 싫어하는 일을 찾는 것부터"

지난 8월,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호주로 “진로 탐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호주로 간 이유는 우리가 3년 전에 호주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때의 추억을 되살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 초등학교 때 사귄 친구들과 선생님도 만나고 싶었습니다. 

호주의 자녀 교육은 여행을 통해서
저는 몇 년 전 호주에 있는 동안, 호주 학부모들의 ‘자녀 교육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습니다. 그 분들에게 때로는 궁금한 점을 물어보기도 하고, 저도 그 나라 사람들과 똑같이 행동을 해 보기도 하면서, 호주의 문화와 교육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 제가 느낀 호주의 진로 교육에는 특별한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부모가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고, 함께 책을 읽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이라면, 우리도 요즘에는 흔히 가는 풍경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호주에서는 몇 개월에 걸쳐서 부모가 자녀와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입니다.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는 가족이 많기는 하지만, 또 하나의 많은 그룹은 호주 국내여행을 선호하기도 합니다. 호주가 워낙 넓어서 국내 여행만 하더라도 3개월 계획을 세우고 떠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부모가 더 즐거워하는 여행 교육
저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부모가 3개월 정도 직장을 비우고, 여행을 할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하면, “불가능하다”라는 생각이 정답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호주에서도 모든 부모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처지에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부모들이 우리나라에 비해 많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호주 부모들은 “왜, 자녀와 함께 그렇게 장기간 여행을 하는 것일까?” 라고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해답은 호주의 부모들에게서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 이유는, 그 분들은 자신도 그런 교육을 받았고, 주위의 동료나 친구들이 그런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부모들이 자녀들보다 이 여행을 더 좋아하고, 자신들이 즐기기 위해서 떠난다는 인상까지 받았습니다. 

우리 아이는 무엇에 관심을 가질까?
그럼, 부모는 자녀와 장기간 여행을 하면, “과연 무엇을 하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라는 의문이 생깁니다. 기본적으로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고 느낄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부모는 우리 아이가 무엇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갈 수 있을 것 같고, 아이는 나름대로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자녀의 진로교육은 아이가 싫어하는 일을 찾는 것부터 
저는 호주의 부모들에게 “몇 년 후에 아이가 대학에 진학한다면, 어떤 학과 또는 전공을 원하느냐?”고 물어보았습니다. 그 부모들의 답은 하나같이 그건 자신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었습니다. 그건 아이가 결정할 문제라는 것입니다. 단지, ‘아이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말라’는 것만 이야기를 해 준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할 때, 내가 싫어하는 것을 제외하고, 남은 것을 선택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그동안 우리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지켜보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우리 아이가 싫어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더 관심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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