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주 독서대전에 거는 기대
[사설] 전주 독서대전에 거는 기대
  • 새전북 신문
  • 승인 2018.09.12 1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책 읽는 문화 시민들에게 체화되야
전자책 비율 늘리는 것도 한 방법"
‘2018 전주독서대전’이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전주한벽문화관과 완판본문화관 등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독서대전은 전주만의 책 축제다. 전주독서대전는 지난해 전국단위 행사인 ‘대한민국 독서대전’을 성공적으로 치러낸 전주시가 국가대표 책의 도시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기 위해 올해 처음 여는 행사다. 
전주는 과거 여러 전란의 와중에도 기록의 보고인 전주사고를 보존하여 조선왕조실록을 지켜낸 역사의 도시다. 조선시대 출판문화를 대표하는 완판본을 발간한 출판의 도시이기도 하다. 독서대전은 따라서 ‘기록과 출판의 도시’ 명성에 가장 잘 부합하는 행사다.
전주는 특히 오래전부터 책 읽는 도시를 선포하고, 전국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공립도서관을 운영하는 등 탄탄한 독서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그런 점에서 전주시가 여는 이번 독서대전은 다른 어떤 축제에 비해 뜻 깊다. 더구나 민선 자치단체장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이런저런 소모성 축제와 비교하면 자랑스럽기까지 하다.
뜻 깊은 행사도 풍성하다. 강연 뿐 만 아니라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독서체험을 비롯해서 신간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북마켓, 버스킹 공연 등 볼거리가 가득한 책 축제로 준비했다고 한다.
이밖에도 전주의 책 필사노트 전시, 전통판각시연 ‘각수(刻手)의 수다(手多)’, 목판인쇄체험과 옛 책 만들기 체험 같은 기록과 출판 분야 프로그램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뜻 깊은 독서대전에 하나 더 욕심을 낸다면 행사를 통해 책 읽는 문화가 시민들에게 체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주시가 앞장서 직장과 기업마다 책읽는 문화확산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고, 특히 각급 학교에서 ‘아침 10분 책읽기’시간 같은 걸 확산해야 하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청소년세대를 위해 장서위주의 공공도서관 서적구매에서 전자책비율을 늘리는것도 한 방법이다. 도서관 뿐 아니라 시산하 공공청사에 전자책 구독 인프라를 갖추는 것도 서둘러야 한다. 이벤트성 행사와 축제만으로는 ‘책읽는 도시’를 만들 수 없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