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그리드의 전주살이-번역본] 하롱베이
[잉그리드의 전주살이-번역본] 하롱베이
  • 최수희 번역작가
  • 승인 2018.09.13 18: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2년 전이었는지 15년 전에 나는 베트남 여행을 했다. 호치민에서부터 여행을 시작해서 북으로 후에(Hue)를 거쳐 하노이까지 갔다. 내가 베트남에 갔을 때는 음력 설날이라 여행하기에 적합한 시기가 아니었다. 사람들은 명절을 지내기 위해 귀향길에 오르고 휴일마저도 길다. 그곳은 철로가 단선임에도 불구하고 운행속도는 매우 빠르다. 베트남 지도상에서 중부에 위치한 후에를 가기위해 일찍 기차표 예약을 했고 후에서 내리자마자 하노이행 기차표를 예약했다. 5일 후 날짜로 구할 수 있는 표가 오직 한 장이 남아 있었다. 그래서 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날 이틀 전에 하노이에 갈 수 있었다. 마음속에 귀국 날짜를 항상 염두에 두고 하노이 여행을 서둘렀다. 
그 때 이후 나는 하롱베이 여행으로의 마음이 이끌렸다. 이 여행만큼은 여름철에 가겠노라고 다짐했다. 계약서에는 7일간의 여행이었다. 비자 서류에서 문제가 생겨서 여행이 취소되었다가, 다른 계약자 한분의 여행이 취소되는 바람에 내게 기회가 온 것이다. 그래서 저렴한 비행기 값을 찾아내 베트남으로 출발했다. 
호치민에서 이틀 밤은 구시가지 구역 안쪽에 위치한 호텔을 구했다. 그리고 삼일동안 여행을 하게 될 하롱베이를 향해 출발했다. 여행사측은 우리들을 버스에 태우고 배가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데리고 갔다. 배에서 밤을 새운 셈이다. 맨 처음 섬들 사이를 통과하면서 점심을 먹었다. 그리고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카약을 타러 갔다. 나는 혼자 힘으로 보트에 탔고 동굴이 있는 어떤 섬을 향해 사람들과 함께 노를 저었다. 몹시 지친 내 무릎으로 감당하기에 섬의 경사면은 너무 미끄러워 보였다. 그래서 사진 몇 장을 찍고 잠시 둘러 구경을 한 다음 배안으로 돌아왔다. 다시 우리 일행은 몇 군데 섬들을 돌고나서 수영을 즐긴 다음 보트로 돌아왔다. 샤워하고 저녁을 먹었다. 밤하늘의 달빛아래 섬들 사이 어떤 곳에다 우리가 탄 배는 정박했다. 고요하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그곳에 정박한 다른 배들도 있었지만 그들과 그들의 소음으로부터 우리의 배는 멀리 떨어졌다. 더 많은 별들을 볼 수 없어서 나는 실망했다. 
다음날 아침을 먹고 나서 일행은 Titop섬으로 갔다. 사람들은 정상을 향해 올라갔지만, 나는 카메라가 들어있는 드라이 백(Dry Bag)을 들고 물속으로 들어갔다. 멋진 바다였다. 물이 따뜻했다. 물속에서 나는 놀았다. 그곳은 수영할만한 해변이 딸린 유일한 섬이었다. 해변 저 멀리에 해파리 주위를 몰아서 돌고 있는 배 한척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해파리의 공격을 피해서 수영할 수 있었다. 보트로 돌아와 샤워하고 다른 배로 옮겨 탔다. 새로 탄 보트에서 점심을 먹고 새로 온 가이드와 만났다. 식사 후 우리는 다시 카약을 탔고 Cat Ba 섬으로 향했다. 섬에서는 근사한 호텔에 묵었고 정통 베트남식 음식을 먹으러 가이드를 따라갔다. 다음날 우리 일행은 다시 보트에 올라 한차례 더 배에서 식사를 즐겼고 하롱베이로 돌아왔다. 배에서 제공되는 음식은 상당히 훌륭했다. 저녁이 되기 전 우리는 하노이에 있는 여행사로 돌아왔다. 여행 내내 나는 매우 행복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